中 금리 찔끔 인하 차이나머니 '탈출'
주택대출 연동 금리는 동결해
中자산가 홍콩으로 자금 이탈
◆ 中 기준금리 인하 ◆
중국 경제 위기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개월 만에 인하했다. 다만 부동산 대출과 연동되는 금리는 동결을 선택해 대대적인 부양책에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민은행은 21일 성명을 내고 1년물 LPR을 종전 3.55%에서 3.4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1년 만기 LPR을 인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이다.
LPR은 명목상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연쇄 채무불이행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중앙은행이 부랴부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다시 꺼내 든 셈이다. 다만 금리 인하폭은 시장 예상치인 0.15%포인트에 못 미치며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특히 5년 만기 LPR에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인하 대신 동결을 결정했다.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금리다.
주택 전문 기업인 비구이위안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 개발사인 소호차이나의 유동성 위기설까지 제기되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여전히 대규모 유동성을 쏟아붓기를 망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 인하 등으로 위안화 약세 국면이 지속되자 홍콩으로 대규모 자금을 빼내는 중국 본토 자산가도 늘어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OCBC 홍콩의 중국 본토 고객용 신규 계좌는 전년 대비 12배 늘었고, DBS은행 홍콩지부의 경우 중국인들이 만든 신규 계좌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월평균 60% 증가했다.
최근 홍콩 침사추이 일대에는 계좌를 만들기 위해 베이징과 쑤저우 등 본토에서 온 고객들이 은행 개점 전부터 모여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 서울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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