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만에 웃은 코스피…환율은 9개월 만에 최고치

김창현 기자 2023. 8. 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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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중국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하자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가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코스피는 강보합 마감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0포인트(0.17%) 오른 2508.80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4시31분 기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0억원, 335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249억원 순매수했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이 채권 상환을 미루며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직면하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수요가 회복되지 않자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우량대출금리(LPR) 1년물을 10bp(1bp=0.01%포인트) 낮췄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홍콩 항셍지수는 1%대 하락하는 등 일본 닛케이지수를 제외하고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며 "시장은 1년물, 5년물을 각각 15bp 인하를 예상했지만,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부양 강도에 대한 실망감이 유입돼 중화권과 국내 증시도 모두 상단을 제한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중국 인민은행의 1년 만기 LPR의 1bp 인하 소식에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해 강보합 마감했다"며 "이번 주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과 중국 부동산 위기 등 증시에 경계감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업종별로는 반도체 검사장비 생산업체 미래산업이 전 거래일 대비 2040원(25.22%) 오른 1만130원에 장을 마감하며 의료 정밀업종의 3%대 강세를 이끌었다. 미래산업은 지난 3일 보통주 1주당 신주 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스틸리온(2.00%), POSCO홀딩스(0.36%) 등 포스코그룹주가 반등을 시현했고, TCC스틸(12.10%), 삼아알미늄(8.54%) 등 배터리 부품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내며 철강 및 금속 업종은 강보합권에 마감했다.

효성화학(13.51%), 한화솔루션(7.40%) 등이 오르며 화학도 강보합세에 마감했다. 이외에도 맥신 테마주에 엮인 경동인베스트(29.97%), 태경산업(29.94%), 휴비스(29.94%), 아모센스(29.91%), 코닉오토메이션(29.87%)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형지엘리트(-2.69%), F&F(-2.41%), 한섬(-1.00%)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섬유의복은 이날 1%대 약세를 보이며 가장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 등이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카카오, LG화학, 기아,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는 약보합권을 나타냈고, 삼성SDI는 1%대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3%대 약세를 보였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1.39포인트(1.30%) 오른 888.71을 기록했다. 개인이 3756억원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722억원, 2056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떠받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월 들어 코스닥 지수는 7% 넘게 하락했다"며 "코스닥 지수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2차전지를 중심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 마감했다. 금융이 7%대 강세를 보였고, 컴퓨터 서비스, 일반전기·전자 등도 2%대 강세를 나타냈다. 건설, 반도체, 오락문화는 약보합권을 보였고, 디지털콘텐츠와 유통은 1%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포스코DX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와 코스피 이전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11%대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은 9%대, 5%대 강세를 보였고 엘앤에프는 강보합권에 장을 마쳤다. 클래시스는 7%대 강세를 HPSP는 4%대 강세를 보였고, HLB와 카카오게임즈는 1%대 강세 마감했다. JYP Ent.는 1%대 약세를 보였고, 리노공업과 셀트리온제약은 2%대 약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펄어비스는 각각 3%대, 6%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약세 압력이 확대되며 4.3원 오른 1342.6원에 마감했다.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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