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日 삿포로서 기체결함으로 `22시간` 지연..."숙소 없어 공항 숙박"

진에어 항공기. [연합뉴스

일본 삿포로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가려던 진에어 여객기가 기체결함으로 22시간가량 지연됐다.

21일 진에어에 따르면 지난 20일 낮 12시 승객 362명을 태우고 삿포로 신치토세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LJ232편(B777)에서 이륙 준비 중 기체 결함이 발견됐다.

교체에 필요한 부품을 삿포로에서 조달하지 못해 교체용 부품을 인천에서 공수한 뒤 대체 항공편에 실어 삿포로로 보냈다.

진에어는 대체 항공편 대기 과정에서 승객들에게 에어부산 귀국편을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이에 승객 중 32명은 에어부산 여객기로 전날 먼저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 나눠 도착했다.

진에어 대체편은 다른 승객 182명은 전날 오후 밤 11시42분 삿포로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2시2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나머지 승객들은 정비를 마친 기존 여객기를 타고 오전 9시50분쯤 현지에서 출발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진에어가 안내 없이 장시간 공항에서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숙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진에어 측은 현지사정으로 숙소를 구하는 과정이 원활치 못했고 안내와 함께 원하는 승객에 타항공사 대체편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성수기여서 현지 숙소를 바로 구하기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현지 국내선 청사에 모셨다"며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