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이 공격하는 상황, 호신 동작은 유효할까?

김찬호 인턴 2023. 8. 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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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란, 흉악 범죄에 대비해 호신술 전문가 찾아가
김명화 "가장 중요한 것은 시야 확보와 거리 유지"
"질문으로 상대방의 신경 분산시키는 방법도 좋아"
"호신용품 꺼낼 시간에 핸드백으로 막는 게 유리"
[서울=뉴시스]지난20일 헬스 유튜버 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김계란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에 '현실적인 칼부림 대처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유튜브 '피지컬갤러리' 캡처) 2023.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최근 연쇄 칼부림 등의 흉악 범죄가 잇따라 일어나며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의 김계란이 실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호신 동작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21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헬스 유튜버 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김계란이 전날 '피지컬갤러리'에 '현실적인 칼부림 대처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김계란이 여직원과 이스라엘에서 탄생한 자기방어술 '크라브마가' 전문가에게 괴한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김계란은 "최근 들어서 너무 살아가는 게 이제 난이도가 너무 올라갔다"며 "크라브마가 체육관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계란은 김명화 IKMA코리아 대표 코치를 찾아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법한 상황과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를 할 수 있을지 그런 가이드라인을 배우는 시간을 한 번 가져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코치는 크라브마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시야 확보와 거리 유지라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방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리다"며 "내가 뭔가를 맞추려고 하면 그 거리에 가야 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크라브마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보는 것이다. 상대의 턱 끝을 보면 발등이 뿌옇게 보인다. 펀치를 오는 걸 방어하려면 결국 손과 발을 동시에 보는 내 눈이 있어야 수월하다"면서도 "사실 돈을 주고 상황을 끝내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시야 확보와 거리 유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들은 김계란과 여직원은 실제를 가장한 상황을 연출해 호신 동작을 배워보기도 했다.

또 김 코치는 무기를 든 상대방에게 발차기하며 "도망가거나, 삼단봉이 있어도 꺼내려고 하다 맞는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태에서 시간을 벌고 (그다음 행동을) 하는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문으로 상대방의 신경을 분산시키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계란과 여직원은 본격적으로 크라브마가의 기본 동작을 배우기 시작했다.

김 코치는 김계란과 여직원에게 상대방의 동작을 똑같이 따라해 몸을 방어하는 동작을 선보이며 "우리는 이 공격자의 팔로워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계란이 팔을 이리저리 꼬아 공격하는 행동을 하며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하는가"라고 김 코치에게 묻자, 그는 "상대방의 턱을 보게 되면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전 동작을 배우고 난 소감에 대해 김계란은 "일단 확실한 건 열 번 찔릴 거를 한 번만 찔릴 수 있다"며 "어차피 베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코치 역시 "칼을 맨손으로 상대할 때 리스크를 아예 배제할 수 있다는 건 거짓말이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크라브마가 고수는 다 막는 게 아니라 여러 번 찌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코치는 자신만의 노하우도 공개했다. 그는 "피지컬 갤러리에서만 공개하는 것이다"며 상대방이 팔 동작을 취할 때, 무게를 실어 손이 아니라 팔목 등으로 상완(어깨부터 팔꿈치)을 막는 방법도 전수했다.

김 코치는 실제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호신용품을 꺼내기보다는, 손에 쥐고 있는 것으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김계란이 "관장님이 보시기에 실전 상황에서 이것만 기억하라는 중요한 요소들이 있는가"라고 묻자, 김 코치는 "삼단봉, 스프레이 꺼낼 시간이 없다"며 "여성분들은 그런 것들을 꺼낼 시간에 가방을 앞세우는 게 더 유리하다"고 밝혔다.

해당 방법을 전수받은 여직원이 작은 샌드백으로 상대방의 무기를 막는 동작을 취하며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에 아무것도 없을 때는 손으로 방어 자세를 취한 뒤 무게를 실어 발차기를 하는 것이 효율적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 코치는 지형지물을 이용해 거리를 벌리는 모습을 보이며 "방어자는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조금씩 움직여줘야 한다"면서도 "거리를 이미 벌린 상태에서는 빨리 도망가는 게 현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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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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