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학부·대학원생 중 AI 인재 찾기 나섰다

삼성전자 SAIT '삼성 AI/CE 챌린지' 개최
생성형 AI '거대언어모델 최적화 컴퓨팅' 과제로

삼성전자 SAIT,의 '삼성 AI/CE 챌린지 2023' 모집 공고.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공모전을 열고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선다.

삼성전자의 기초연구 및 핵심기술 선행 개발을 담당하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는 21일 '삼성 AI/CE(컴퓨터공학) 챌린지 2023'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과학기술 인재 발굴과 연구 강화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국내 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10월 20일까지 지원을 받는다.

SAIT는 공모 과제로 △자율주행용 영상 인식 △반도체 소재 시뮬레이션용 기계학습 알고리즘 △카메라 영상 화질 정량·정성 평가 동시 생성 기술을 제시했다. 올해는 특히 CE 분야를 신설하고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을 위한 컴퓨팅 시스템 최적화'를 과제로 내걸었다. 지난해 말 '챗GPT'의 등장으로 시작된 생성형 AI 유행의 영향이 뚜렷하다.

SAIT는 분야별로 4개 팀씩 총 16개 팀을 뽑고 11월 7일 열리는 '삼성 AI 포럼'에서 시상식을 연다. 수상자와 SAIT 연구진 사이의 멘토링 세션을 진행하고 참가 학생 간 연구 성과와 아이디어 교류를 위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AI 인력 확보에 적극적인 것은 AI가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업계 새 성장 동력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AI 반도체 시장을 2023년 553억 달러, 2027년 1,120억 달러로 예측했다. 연평균 20% 성장하는 수준이다.

SAIT는 2017년부터 해마다 '삼성 AI 포럼'을 열어 인력 확보 및 기술 교류의 장으로 활용해 왔다. 진교영 SAIT 사장은 "삼성 AI/CE 챌린지를 통해 AI와 컴퓨팅 연구를 위한 국내 생태계를 강화하고 미래 기술 연구 저변을 넓히는 한편 우수 인력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