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바이오 사업 승부수 세계1위 식품社 '네슬레' 맞손
한국고객 특화된 맞춤상품 개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하면 곧바로 현대백화점이 떠오르게 만들겠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세계 1위 종합식품기업 네슬레그룹과 손잡고 바이오 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네슬레의 건기식 독점 유통과 한국 고객에게 특화된 건기식 개발 등으로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는 포부다. 특히 최근 불황형 소비가 확산되며 유통업계 전반이 실적 선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회사 미래를 이끌어나갈 사업으로 바이오를 점찍었다는 분석이다. 21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네슬레그룹 계열 헬스케어바이오 전문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네슬레그룹에서 건기식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1위 개인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 '페르소나', 미국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테인', 뉴질랜드산 종합비타민 브랜드 '고헬시', 비타민·미네랄 함유 프로틴 드링크 '부스트' 등 34개 건기식·메디컬 푸드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주요 건기식 제품에 대한 국내 독점 유통권을 확보했다. 이 제품을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이지웰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그룹 헬스케어 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가 핵심 협력사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주요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한국 고객에게 특화된 신규 건기식과 케어푸드(돌봄식), 메티컬푸드 등을 공동 개발·생산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앞서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해 2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비타민 영양제 브랜드 '퓨리탄프라이드'에 대한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건기식 유통사업에 첫발을 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바이오랜드가 보유한 독자적인 천연원료 기반 건기식 소재와 네슬레의 비타민·고단백 건기식 제품 개발 기술을 접목한 기능성 제품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이 이같이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은 바이오헬스가 성장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오산업 중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6.7%씩 성장해 2030년이면 약 45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독보적인 1등이 없어 롯데·신세계·CJ 등 주요 유통 계열사를 보유한 기업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 기업 월마트도 일찌감치 핼스앤드웰니스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 바 있다.
장호진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은 협약식에서 "'고객 생활과 함께하며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한다'는 그룹의 사업 방향성에 맞춰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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