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시도 광공업생산 감소 소비까지 5분기 연속 줄어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2023. 8. 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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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17개 지역경제동향 발표
제주, 해외여행 급증 직격탄
소비 감소폭 7.4%로 '최고'

경기 위축과 반도체 부진 여파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 부산 등 14개 시도의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지역 경제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제주도는 엔데믹 이후 관광객이 줄면서 소비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광공업 생산은 1년 전보다 7.4% 줄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감소세다.

지역별로 보면 통계를 집계하는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16.2%), 부산(-8.5%), 충북(-7.9%) 등 14개 시도에서 생산이 줄었다. 다만 제주(3.1%), 세종 (2.3%), 강원(1.6%)은 전기가스업·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늘면서 광공업 생산이 소폭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줄어든 것은 반도체 생산이 부진한 탓이다. 광공업 생산을 구성하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전자부품 생산 감소폭이 19%로 가장 컸다.

물가는 모든 시도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은 3.2%로,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과 외식 물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울(3.8%), 부산(3.3%) 등 11개 시도에서 물가가 3% 이상 증가했다. 제주(2.4%)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국적으로 0.3% 감소했다. 지난 1분기(-0.4)보다는 감소폭이 줄었지만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의 소비 부진은 면세점과 편의점 등 전문소매점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면세점과 편의점 판매 비중이 특히 높은 제주도는 감소폭이 7.4%에 달했다.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며 제주도로 향하는 관광객이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다만 대전(5.4%), 부산(4.6%) 등 8개 시도에서는 자동차와 연료소매점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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