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시도 광공업생산 감소 소비까지 5분기 연속 줄어
제주, 해외여행 급증 직격탄
소비 감소폭 7.4%로 '최고'
경기 위축과 반도체 부진 여파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 부산 등 14개 시도의 광공업 생산이 감소하면서 지역 경제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제주도는 엔데믹 이후 관광객이 줄면서 소비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광공업 생산은 1년 전보다 7.4% 줄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감소세다.
지역별로 보면 통계를 집계하는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16.2%), 부산(-8.5%), 충북(-7.9%) 등 14개 시도에서 생산이 줄었다. 다만 제주(3.1%), 세종 (2.3%), 강원(1.6%)은 전기가스업·전기장비 등의 생산이 늘면서 광공업 생산이 소폭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줄어든 것은 반도체 생산이 부진한 탓이다. 광공업 생산을 구성하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전자부품 생산 감소폭이 19%로 가장 컸다.
물가는 모든 시도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평균 물가 상승률은 3.2%로,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과 외식 물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울(3.8%), 부산(3.3%) 등 11개 시도에서 물가가 3% 이상 증가했다. 제주(2.4%)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국적으로 0.3% 감소했다. 지난 1분기(-0.4)보다는 감소폭이 줄었지만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의 소비 부진은 면세점과 편의점 등 전문소매점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면세점과 편의점 판매 비중이 특히 높은 제주도는 감소폭이 7.4%에 달했다.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며 제주도로 향하는 관광객이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다만 대전(5.4%), 부산(4.6%) 등 8개 시도에서는 자동차와 연료소매점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홍혜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한번 하는데 500만원 줬다”…20대女 몸속서 발견된 이 놈의 정체 - 매일경제
- “김연경 ‘식빵언니’인 것 모르는 국민 있나”…전여옥, 이다영에 일침 - 매일경제
- [단독] “이재명 비서들 점조직으로 움직여…명절선물·집안제사도 세금 처리” - 매일경제
- 학교간다며 나섰는데…‘연락두절’ 봉천동 여고생 영등포서 찾았다 - 매일경제
- [단독] 서울 노른자위 용산마저도…키움證 500억 ‘브리지론 디폴트’ - 매일경제
- 밀크셰이크 먹고 사망했는데...아이스크림 기계서 ‘이것’ 나왔다 - 매일경제
- [단독] “2년간 한번도 안쓴 장비에 5300억”…연구개발비는 눈먼돈? - 매일경제
- ‘여기어때? 철근이때!’…순살 아파트 ‘뼈 때리는’ 현수막 등장 - 매일경제
- “성묘는 미리 갔다 와야겠네”...최대11일 추석연휴 벌써 풀부킹 - 매일경제
- 5이닝 비자책 역투...타선 지원 더해지며 2승 달성 [류현진 등판] (종합)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