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연 재개발'…2만가구 아파트촌 변신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3. 8. 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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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대우·GS건설 등 시공
10대 브랜드 아파트 집중
3구역 디아이엘 최근 완판
후분양 4구역은 연말 입주
9곳 중 5개구역 입주 마쳐
부산 대연동이 재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새 주거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달 초 분양된 대연3구역 대연 디아이엘 견본주택 모습. 롯데건설

대우건설이 부산 남구 대연4구역을 재건축한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을 다음달 분양한다고 21일 밝혔다. 인근 대연3구역 재개발 사업(대연 디아이엘)은 최근 조기 완판에 성공하면서 착공에 들어가는 등 다수의 정비사업이 진행돼 부산 대연동은 신흥 주거벨트로 거듭날 막바지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연동의 정비사업이 완료돼 2만여 가구의 주거시설이 모두 입주를 마치면 이른바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으로 불리는 부산 전통 부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대연동 일대는 과거 노후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이 아니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 들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신흥 아파트촌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2015년 입주한 1구역(대연 롯데캐슬)을 시작으로 2·5·6·7구역 등 9곳 중 5곳이 입주를 마쳤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후분양 단지로 올해 12월 입주 예정이다. 부산은 물론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방에서 최초로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가 적용되는 단지다. 총 1384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39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광안리 삼익비치타운~남천자이~W아파트~LG메트로시티 등 광안대교 남단의 대규모 신흥 주거벨트의 중심에 위치하게 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경성대·부경대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대연4구역과 천제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 3구역(대연 디아이엘)은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의 정당계약 기간을 거쳐 빠른 속도로 계약이 이뤄졌고, 계약 18일 만인 지난 19일에는 일반분양 물량 2382가구가 완판됐다. 부산치곤 너무 비싸다는 일부 시선에도 불구하고 2000가구가 넘는 일반분양 물량에 두 자릿수(15.6대1)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조기 완판까지 성공한 것이다.

부산 남구 대연동 1619 일원에 들어서는 대연 디아이엘은 총 4488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다. 이는 대연동뿐 아니라 부산시 전체에서도 북구 화명롯데캐슬카이저(5239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부산지하철 2호선 못골역의 초역세권 아파트 단지라는 입지적 장점이 한몫했다.

그간 법적 분쟁이 발목을 잡았던 대연8구역도 최근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대연4동 일원 약 19만2000㎡ 땅에 공동주택 3530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마지막 주자인 대연9구역은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설립돼 있는 사업 초기 단계에 있으나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과거 부산의 부촌은 '해수동'에 국한됐으나 대연동 정비사업 이후 생활권 위계는 해운대구 이후 수영구와 중구"라며 "남구에서도 학군과 지하철 등 인프라스트럭처를 잘 갖춘 대연동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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