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네덜란드, 우크라에 F-16 첫 지원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3. 8. 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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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탄 젤렌스키 '함박웃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덴마크 보옌스의 스크뤼드스트루프 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 조종석에 탑승해 대화하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이곳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전투기 지원 방침을 정했다. AP연합뉴스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서방국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체적인 F-16 전투기 제공 일정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덴마크와 네덜란드 정부는 2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F-16 전투기 이전을 위한 조건이 충족됐을 때 미국과 다른 파트너국 간 긴밀한 협력 아래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이전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투기 이전 조건은 전투기를 조종할 우크라이나 군인의 훈련, 러시아를 향한 공격이 아닌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한 전투기 사용 등이다.

우크라이나는 F-16 전투기 약 46대를 양도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연말에 전투기 6대가 이전된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F-16 전투기 19대 중 6대를 올해 말을 전후해 우크라이나에 인도하고 내년과 2025년에 각각 8대, 5대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네덜란드에서 퇴역 F-16 전투기 42대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지만,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정확한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42대 중 15대 정도가 자국 조종사 훈련용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9일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와 진행한 정상회담에서 스웨덴 주력 전투기 '그리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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