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계정으로 ‘강남역 칼부림’ 예고…윤희근 “반드시 잡아 엄중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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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 직원 이메일로 인증된 계정으로 살인 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이날 오전 블라인드 자유게시판에 올라 온 살인예고글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작성자를 파악 중이다.
예고글은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 다들 몸 사려라. 다 죽여버리겠다'는 내용이었는데 작성자 회사명이 '경찰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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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이날 오전 블라인드 자유게시판에 올라 온 살인예고글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작성자를 파악 중이다. 예고글은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 다들 몸 사려라. 다 죽여버리겠다’는 내용이었는데 작성자 회사명이 ‘경찰청’이었다. 블라인드에 글을 작성하려면 회사 이메일 인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경찰은 작성자가 전·현직 경찰이거나 경찰 관계자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윤 청장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시도 경찰청이나 일선 경찰서가 아닌 경찰청에서 수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또 “사회 구성원들을 위협하고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글 작성·게시자를 반드시 확인해 엄정 처벌하겠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서울 신림역 흉기 난동 이후 이날 오전까지 약 한 달 동안 온라인에 올라온 살인 예고글은 431건에 달한다. 경찰은 글 작성자 192명을 붙잡았는데 이 중 80명(41.6%)이 10대 미성년자였다.
경찰은 또 경기성남시 분당 서현역 차량 흉기 난동 사건 직후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 4일부터 18일까지 2주 동안 흉기 난동 관련 사건으로 총 22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20명에게는 살인미수·예비 혐의를, 113명에게는 특수상해·협박·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기타 94명에 대해서는 경범죄처벌법 등이 적용됐다. 같은 기간 경찰은 640명의 고위험 정신질환자에 대해 응급 인원 등의 조치를 취했다. 흉악범죄나 살인예고와 관련해 경찰이 조사 중이거나 조치를 한 대상이 1300명에 육박하는 것이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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