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한동훈에 "깐죽거리지 말라"

김태경 기자 2023. 8. 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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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2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깐죽거리지 말라"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이 "국회의원이 갑질하자고 앉아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맞받으면서 한때 설전이 벌어졌다.

최 의원은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깐죽거린다"고 하자 한 장관은 "국회의원이 갑질하자고 앉아있는 자리가 아니다. 갑질을 하면서 자기 막말을 하는 권한이 있다는 거냐"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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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 "국회의원, 갑질하자고 있는 자리 아냐"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2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깐죽거리지 말라”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이 “국회의원이 갑질하자고 앉아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맞받으면서 한때 설전이 벌어졌다. 두 사람은 ‘채널A 사건’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으로 악연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한 장관에게 “깐죽거리지 말라!”고 얘기했다. 김정록 기자


최 의원은 이날 검찰 업무추진비에 관해 질의하던 중 한 장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맨날 반말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느냐. 깐죽거리지 말라. 그러니까 반말을 듣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한 장관은 이를 두고 김도읍 법사위원장에게 “이거는 항의를 드릴 수밖에 없다. 사과하지 않으면 답변하지 않겠다”며 문제 제기했다.

최 의원은 다시 한 장관을 향해 “제발 태도를 무겁게 가지기 바란다”고 했고, 한 장관은 “최 의원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이상하다”고 응수했다.

최 의원은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깐죽거린다”고 하자 한 장관은 “국회의원이 갑질하자고 앉아있는 자리가 아니다. 갑질을 하면서 자기 막말을 하는 권한이 있다는 거냐”고 반발했다.

여야 의원들도 설전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깐죽거린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은 국민들이 지켜보는데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국회 권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최 의원의 표현을 문제삼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의원 질의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계속 본인의 말을 하는 과정은 제가 봐도 정상적인 질의답변 과정이 아니다. 장관이 자기 말을 일방적으로 하면 질의답변을 무슨 의미로 하는거냐”며 한 장관의 태도를 질책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위원장은 “질의하는 위원들이나 답변하는 정부 부처 관계자나 한번 같이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실질적으로 깐죽거린다는 용어들은 지극히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의원은 “깐죽거린다는 말은 비속어가 아니다”라며 “국어사전에 있는 그대로 읽어드리면 ‘쓸데없는 소리를 밉살스럽고 짓궂게 들러붙어 계속 지껄이다’라는 뜻”이라며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없었음을 주장했다.

한편, 최 의원은 2020년 년 4·15 총선 직전인 4월 3일 페이스북에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하라’고 했다”는 내용의 글을 써 명예훼손으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한 장관은 채널A 사건이 검언유착 의혹을 받으면서 2년 간 수사를 받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올해 6월에는 경찰이 한 장관의 개인정보 유출 과정에 최 의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강제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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