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몇천원 이자도 못내”…20대 청년층 ‘빚’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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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20대 4명 가운데 1명이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하며 '청년 빚' 문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21일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100만원 한도의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20대(만 19세 포함) 이자 미납률은 24.5%다.
김희곤 의원은 "청년 빚 문제의 절박함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소액생계비 대출의 지속 공급과 함께 채무조정, 취업지원 등 연계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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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미납률 2배 수준…소득불안 등 원인
김희곤 의원 “채무조정‧취업지원 등 필요”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20대 4명 가운데 1명이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하며 ‘청년 빚’ 문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21일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100만원 한도의 소액생계비 대출을 받은 20대(만 19세 포함) 이자 미납률은 24.5%다. 납입일이 도래한 8931건 가운데 미납이 2190건으로 확인된 것이다. 정상납입과 전액상환은 각각 6581건, 160건으로 집계됐다.
소액생계비 평균 대출금액인 61만원에 연15.9%의 대출금리를 적용하면 첫 달 이자는 8000원가량이다. 제도권 금융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정책금융상품이지만, 청년 상당수가 한달 1만원도 안되는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청년 빚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특히 20대 이자 미납률은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체 미납률 14.1%의 2배 수준이다. 상품출시 초반 8%대였던 전체이자 미납률이 14%대까지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20대 미납률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미납률은 70대 이상에서 7.2%로 가장 낮았다. 이어 60대 7.4%, 50대 9.7%, 40대 13.5%, 30대 17.7%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미납 원인은 ▲안정적이지 않은 직업 ▲고금리에 따른 생활비 부담 증가 ▲상환의지 부족 등이 거론된다. 김희곤 의원은 “청년 빚 문제의 절박함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소액생계비 대출의 지속 공급과 함께 채무조정, 취업지원 등 연계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상환 계획을 세우지 않고 무작정 돈을 빌리는 청년층의 태도를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 A씨는 “월 1만원도 되지 않는 금액을 내지 못하는 청년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안 갚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청년층의 눈높이에 맞춘 금융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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