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안 오는데 우산 쓰고 뭐하지?"‥차에서 검은 가방 꺼낸 남성 누구?
지난 6월 충북 청주의 한 스포츠센터.
햇빛이 쨍쨍한 대낮에 한 남성이 우산을 쓴 채 나타납니다.
주차된 차 뒷좌석에서 무언가 빼내는데, 120만 원이 넘는 낚시 가방입니다.
가방을 꺼내자마자 급히 어디론가 사라진 이 남성.
사실 남의 차량 문을 열고 훔친 거였습니다.
운동을 끝내고 나와 낚싯대가 사라진 걸 발견한 피해자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검은 백팩을 메고 있는 남성의 인상착의를 특정했습니다.
추적 결과 남성이 스포츠센터에서 나와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하는 모습을 포착한 경찰은 결국 한 건물 주차장에서 똑같은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뒷좌석에는 A씨가 훔친 낚시가방도 고스란히 놓여있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주차장으로 불러내 "왜 훔쳤냐"고 물었는데, A씨는 차분한 말투로 황당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A씨] "아 그날 저기 저 00체육관에 운동하러 갔다가요 차가 문이 열려있길래 그걸 제가 가져왔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차에 문이 열려 있어 그냥 가져와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훔친 낚시가방은 피해자에게 돌려줬습니다.
(화면제공: 충북경찰청)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16524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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