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철저한 현실감 있다"…신혜선X김성균 '타겟', 늦여름 극장가 정조준(종합)

강내리 2023. 8. 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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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스릴러 영화가 온다. 중고거래라는 일상적 소재에 연기파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더해져 극한의 현실적 공포를 선사할 영화 '타겟'이다.

영화 '타겟'의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오늘(2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과 배우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 씨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신혜선 씨가 이사 후 세탁기를 중고거래로 구매한 평범한 직장인 '수현', 김성균 씨가 사이버수사대 소속 형사 '주 형사'로 분했다.

연출을 맡은 박희곤 감독은 100% 픽션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2020년 1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1-2주 간격으로 JTBC 뉴스룸에서 공통적으로 중고거래 그놈을 다룬 뉴스와 프로그램이 있었다. 사실 저는 중고거래가 동네 이웃끼리 주고받는 훈훈한 거래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 내용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 희한한 일인데 그 프로그램을 다른 작품을 준비하던 제작사 대표님도 보셨다고 해서 공감대가 형성되서 시나리오 회의를 하고 쓰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철저히 현실에 기반했던 시나리오다. 영화를 촬영하던 중에 필리핀에서 그놈이 검거됐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다뤘던 그놈은 잡히지 않았다"고 준비과정을 밝혔다.

중고거래의 피해자로 여주인공을 내세운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 감독은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초반에 범인의 의도대로 포기를 하거나, 소액이기 때문에 손실을 보거나, 협박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 그중에 가장 적극적으로 저항했던 실제 사례의 주인공이 여성분이었다. 그 분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중고거래 사기의 타겟이 되는 주인공 수현은 배우 신혜선 씨가 맡았다. 박 감독은 "시나리오를 제작사 대표님과 투자자 대표님, 팀장님이 회람하시고 의견들을 내셨다. 항상 그렇듯 (희망하는 배우의) 이름을 적어냈는데 4명 다 신혜선 씨를 적어냈다. 신혜선 씨는 연기력을 갖췄고 이런 역할의 현실감을 살릴 수 있는 배우"라며 극찬했다.

박 감독의 이야기대로 신혜선 씨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중고거래 피해자가 되 극한의 공포스러운 상황을 겪는 인물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데뷔 10년차 배우인 그가 첫 스릴러로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부분.

신혜선 씨는 "스릴러라는 장르를 정말 해보고 싶었다. 점점 옥죄어온다. 문자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내 일상에 스며드는 괴롭힘을 당하는데 얼마만큼 무섭고 피말리는지 그 간극과 단계성을 겪어본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캐릭터의 직업은 인테리어 팀장이다. 신혜선 씨는 "제가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에서는 가장 특별한 능력이나 캐릭터성을 가진 친구가 아니었다. 무색에 가까운 캐릭터라 매력있게 다가왔다. 이 친구가 이런 일이 진행되면 될수록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가 고민됐고, 연기하며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았다고. 신혜선 씨는 김성균 씨에 대해 "너무 좋았다. 아우라가 있으셔서 무서우면 어떻하나 처음 뵀을 때 긴장 많이 했는데 옆집 오빠 같아서 편하게 했다. 현장에서도 편하게 해주시고 주형사가 같이 붙고 하면서 성장하는 모습도 제가 연기하면서 느껴졌다. 선배님한테 의지 많이 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수현의 절친으로 등장하는 이주영 씨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혜선 씨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언니가 너무 귀여웠다. 틱틱대며 잘 챙겨주는 언니동생 관계였는데 너무 잘 살려주셔서 좋았다"고, 이주영 씨는 "현실에서 볼 수 있는 편한 친구의 케미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사이버수사의 어려운 현실에 대해서도 시사한다. 극 초반 수현은 경찰서를 찾아 중고거래 피해자임을 호소하지만, 경찰은 수사를 진행하는데 난색을 표한다. 여러 사건을 통합하는 것부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강력수사대로 사건이 넘어가는 등 여러 변수가 발생한다.

박 감독은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대부분 온라인 거래이기 때문에 추적이 쉽지 않고, 목적성을 가진 범인은 여러나라 서버를 거쳐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서 거래하는 것처럼 되어서 경찰은 관할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하기 힘들다. 범인들은 그 약점을 알고 시작했다. 그 부분을 전달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감독과 배우들은 기대포인트를 전했다. 이주영 씨는 "피해를 당한 분들이 어떤 공포를 느꼈을지 헤아릴 수 없는데 이 영화를 보며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겠구나 공감할 수 있었다. 우리 영화에서 좋은 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혜선 씨는 "여름이 다 가고 있다. 거창할 필요없이 스릴러 영화로서 스릴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박희곤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많은 부분들을 배우분들이 훌륭한 연기로 만들어주신 영화다. 재밌게 보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화 '타겟'은 오는 30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출처 = OSEN]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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