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따라 괴산 청안으로... ‘문화콘텐츠의 전설’을 만나다

이민아 2023. 8. 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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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청안면은 예부터 많은 인재를 배출한 동네로 유명합니다.

청안면의 문화재인 '청안사마소'가 전해오는 이야기에 신빙성을 더합니다.

'사마소의 후예'라 일컬으며 지역민들이 한목소리로 엄지를 치켜세우는 인물이 있습니다.

'한운사', 괴산군 청안면 출신의 극작가로 우리나라 1세대 드라마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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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청안면은 예부터 많은 인재를 배출한 동네로 유명합니다. 청안면의 문화재인 ‘청안사마소’가 전해오는 이야기에 신빙성을 더합니다.

사마소란, 한 읍에서 생원과 진사에 급제한 자가 50인 이상 되는 지역에 설치한 자체협의기구를 말합니다. 청안현에 그만큼 인재가 많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셈이죠. 후손들은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봄, 가을마다 제(祭)를 지내오고 있습니다.

충북 괴산군 청안면에 위치한 한운사기념관, 한운사 선생의 육필원고와 소장품 등 유품이 전시된 자료전시관.

‘사마소의 후예’라 일컬으며 지역민들이 한목소리로 엄지를 치켜세우는 인물이 있습니다.

‘한운사’, 괴산군 청안면 출신의 극작가로 우리나라 1세대 드라마 작가입니다.

한운사 기념관은 선생의 생가 터에 세워져 그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故 한운사 극작가(1923~2009)의 젊은 시절 모습,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대한민국의 1세대 TV드라마 작가다.

직접 보지는 못했어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그의 대표작을 몇 가지 짚어보면,

공군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빨간 마후라’부터

새마을 운동 주제가인 ‘잘 살아보세’를 작사했고,

이산가족 찾기 방송 단골 곡으로 알려진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도 한운사 선생이 쓴 드라마 주제곡이라는 사실.


특히 선생은 전쟁, 정치 등 사회 현실을 다룬 작품들을 많이 집필했는데요.

일제강점기 학도병으로 징집된 경험을 토대로 쓴 소설, ‘현해탄은 말이 없다’,

최초의 정치 영화 ‘잘 돼 갑니다’, ‘남과 북’ 등 격동의 시대를 그렸지만, 선생은 그 속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고 사람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준 극작가였습니다.

故 한운사 극작가(1923~2009), 사진= 나무위키 캡쳐

“인생이 무엇입니까?” 누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담배 연기 훅 뱉으며 대답하리라. “위로 먹고 아래로 배설하는 거지.” 배설이 너무 고급스러운 말인가? ‘싸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직한 표현이겠다. “한 가닥 구름 이는 것이 태어남이요. 사라지는 것이 죽음이라.” 그쪽이 훨씬 품위 있겠다.
한운사 자서전 <구름의 역사> 中...

올해는 한운사 선생 탄생 100주년입니다. 구름처럼 떠나간 선생을 추모하며 올해 ‘제1회 한운사 추모 청소년 문학상’을 공모합니다.

어떤 ‘글쟁이’가 사마소 후예의 뒤를 이을까요.

글을 쓰다 막히면 한운사 기념관을 찾아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응모 마감은 오는 10월 10일까지, 문의는 동양일보문화기획단 043)211-0001에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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