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성범죄' 최다…출퇴근·심야 시간대 집중

김정률 기자 이밝음 기자 2023. 8. 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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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하철 흉기 난동 사건으로 전국민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인구가 밀집한 서울 지하철에서는 심야 시간대 2호선에서 범죄 발생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9년~2023년 6월) 지하철 1~9호선, 국가철도(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등)에서 발생한 절도·성범죄·폭력·기타(점유이탈물횡령, 업무방해, 모욕, 재물손괴 등) 범죄는 총 13만 7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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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지하철 범죄 발생 건수 매년 증가 추세
2호선서 범죄 가장 많이 발생…"철저한 안전대책 마련돼야"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률 이밝음 기자 = 최근 지하철 흉기 난동 사건으로 전국민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인구가 밀집한 서울 지하철에서는 심야 시간대 2호선에서 범죄 발생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9년~2023년 6월) 지하철 1~9호선, 국가철도(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등)에서 발생한 절도·성범죄·폭력·기타(점유이탈물횡령, 업무방해, 모욕, 재물손괴 등) 범죄는 총 13만 74건이다.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2019년 2755건, 2020년 2673건, 2021년 2619건, 2022년 3378건, 2023년(6월 기준) 1649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가장 많았다. 2019년 755건( 27.4%)을 기록한 2호선 범죄는 2020년 759건(28.3%), 2021년 736건(28.1%), 2022년 985건(29.1%), 2023년 397건(24%)으로 나타났다.

범죄 유형별로는 성범죄가 가장 많았다. 성범죄는 2019년 1206건, 2020년 874건, 2021년 972건, 2022년 1218건, 2023년 524건으로 조사됐다.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노선도 2호선이다. 2호선 성범죄 발생 건수는 2019년 330건으로 절도(205건), 폭력(1건), 기타(219)보다 많았다. 이런 추세는 매년 반복돼 2호선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2020년 260건, 2021년 275건, 2022년 421건, 2023년 144건으로 집계됐다.

모든 노선에서 성범죄는 연도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출근 시간대 2시간 가량, 이후 퇴근 시간대를 시작으로 익일로 넘어가는 밤 12시까지 집중 발생했다.

2019년의 경우 오전 8~10시 발생한 성범죄는 283건이었고, 이후 오후 4시까지 50~60건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퇴근이 시작되는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 110건으로 급증한 성범죄는 오후 6시~8시 312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오후 8~10시 100건, 오후 10시부터 밤 12시 사이에는 156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역시 비슷한 추세로 오전 8~10시에 발생한 성범죄는 283건, 이후 2시간 단위로 55건, 76건, 96선을 기록했다. 퇴근이 시작되는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 117건으로 늘어난 성범죄 발생 건수는 오후 6~8시 220건, 오후 8~10시 121건, 오후 10시~밤 12시 204건으로 집계됐다.

권 의원은 "최근 잇따른 묻지마 범죄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하철은 이용승객이 많은 만큼 철저한 안전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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