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보고 기획"…신혜선의 첫 스릴러 '타겟', 늦여름 현실밀착 스릴러 [MD현장](종합)

노한빈 기자 2023. 8. 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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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겟'에서 수현을 연기한 배우 신혜선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영화 '타겟'이 일상에서 벌어지는 강렬한 공포를 선사한다.

21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타겟'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상영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배우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 박희곤 감독이 참석했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선)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다. 중고거래에서 당한 사기로 인해 스릴 넘치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실제 발생했던 사건들을 치밀하게 조사해 탄탄한 리얼리티를 구축했다.

이날 신혜선은 "점점 옥죄어오지 않냐"며 "조금씩 일상에 스며드는 괴롭힘을 보여줘야 하는데 얼마만큼 무섭고 얼마만큼 피말릴 것인지 그 간극이 가장 어려웠다. 저도 겪어본 게 아니라 직접 겪어본 것과 매체를 통해서 느껴지는 것과 다른 것 같더라. 문자로 괴롭힘을 받는다는 걸 매체로만 봤을 때는 '힘들겠네' 이 정도일 것 같다는 생각을 영화 찍기 전에 가지고 있었다면 찍을 때는 모르는 사람한테 문자만 와도 너무 무섭겠다는 게 확 공감됐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얼마나 공포스러운 일이냐"며 "나의 일상이 조금씩 남한테 침해를 당한다는 것이 사람으로서 얼마나 공포스럽고 불편한 것인지 잘 느껴질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타겟'을 통해 첫 스릴러에 도전한 신혜선은 "마지막에 사이다나 권선징악 이런 부분이 없어서 오히려 더 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시나리오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고 촬영 계기를 고백했다. 수현 캐릭터에 대해서는 "지금껏 맡았던 캐릭터 중 가장 무색에 가까워서 그런 점도 매력 있게 다가왔다. 진행되면 될수록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가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타겟'에서 오달자를 연기한 배우 이주영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영화 '타겟'에서 주 형사를 연기한 배우 김성균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주영과의 호흡을 떠올린 신혜선은 "이전 인터뷰에서 99점 얘기했는데 언니는 90점이라고 했더라"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언니가 너무 귀여웠다. 틱틱대면서 잘 챙겨주는 언니, 동생의 관계였는데 언니가 너무 잘 살려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케미가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김성균과도 너무 좋은 케미였다는 신혜선은 "(김성균이) 옆집 오빠 같으셨다"면서 "(극 중에서) 붙고 떨어지고 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모습들이 연기하면서도 많이 느껴지더라. 선배님한테도 많이 의지했지만 주 형사한테도 많이 의지했다"고 회상했다.

이주영은 "현실에서 저희가 볼 수 있는, 편하고 어느 정도는 막대할 수 있는 케미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다른 분들이 봤을 때는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 저는 영화에서 친구가 나올 때 (둘 사이가) 너무 가식적이면 몰입이 깨지더라. 그래서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돌이켰다.

김성균은 "현장에서 신혜선이라는 배우한테 완전 반했고, 연기한 캐릭터에 또 반했다"며 "점점 뒤로 갈수록, 결정적인 계기로 깊게 들어가야 됐다. 자칫 잘못해서 '주 형사가 수현한테 사랑을 느낀 것처럼 느껴지게 하면 안 되겠다' 할 정도로 신혜선 씨와 수현이라는 캐릭터가 좋았다. 성격도 워낙 털털하고 분위기 메이커라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신혜선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타겟'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시나리오를 제작하게 된 이유를 묻자 박 감독은 "2020년 1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 JTBC '뉴스룸'에서 중고거래 '그놈'을 다룬 프로그램이 있었다"며 "사실 저는 중고거래가 이웃끼리 나눔하는 훈훈한 거로 알고 있었는데 그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놈'은 충격적이고 조직적이었다. 자신에게 반항, 저항하는 일부 중고거래 유저가 있으면 끝까지 그 사람들을 괴롭혀서 정신병 또는 자살까지 가도록 괴롭히더라"고 실제 사건을 참고해 제작했음을 밝혔다.

또한 "촬영에 들어갈 때까지 '그놈'이라고 지칭했다. 그 이유는 '그놈'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시작부터 철저히 현실에 기반했다. 촬영 중간에 필리핀에서 '그놈'이 잡혔다.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에서 잡혔던 '그놈'은 잡히지 않고 있다. 실제 피해자와 그놈과 있었던 사례를 엮으면서 만들었다. 영화 자체도 철저하게 현실감이 있는 영화"라고 전했다.

신혜선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제작사 회의에서 (주인공으로) 네 명 다 신혜선을 적었다"며 "저희도 놀랐는데 이런 역할을 연기할 수 있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 현실감을 살릴 수 있는 배우였기 때문인 것 같다. 진취적인 인물이 무너져가다가 극 후반부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배우는 신혜선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신혜선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타겟' 속 현실성 가득한 액션과 관련해 그는 "본능에 가까운 액션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교나 화려함보다는 살아남기 위해 상대방을 제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걸 묘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타겟'은 오는 30일 전국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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