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도 손해율 70%대… 車보험료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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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집중호우의 영향에도 올들어 7월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대급 실적에도 손해율도 손익분기점을 유지하면서 연내 추가 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은 지속적으로 적자를 이어오던 자동차보험이 코로나19로 인해 손해율 개선세를 보일 때마다 민생 안정의 방편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도록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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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역대급' 실적 거둬
금융당국선 '상생 금융' 주문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집중호우의 영향에도 올들어 7월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대급 실적에도 손해율도 손익분기점을 유지하면서 연내 추가 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손보업계에 상생금융 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 대형 5개사의 지난 1~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모두 70%대로 나타났다.
이들 5개사의 올해 1~7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2%였다. 이들 5개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90%가 넘는다는 점에서 손해보험업계의 자동차보험 운영 상황이 양호함을 알 수 있다.
개별회사별로는 △삼성화재 77.4% △DB손해보험 77.4% △메리츠화재 77.0% △현대해상 77.4% △KB손해보험이 77.1% 등이다. 롯데손해보험도 손해율이 79.7%로 70%대를 기록했다.
손보사들은 통상 사업운영비를 고려해 '77~80% 초반대'를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적정 손해율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추가로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둬 상생 금융을 위해서라도 자동차보험료를 내려야 하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에 삼성화재의 순이익이 1조2151억원, DB손해보험이 9181억원, 메리츠화재가 8390억원, 현대해상이 5780억원, KB손해보험이 5252억원을 기록하는 등 손해보험사들은 4조6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은행·카드사들은 잇따라 상생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반면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회 공헌에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은 지속적으로 적자를 이어오던 자동차보험이 코로나19로 인해 손해율 개선세를 보일 때마다 민생 안정의 방편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도록 압박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지난해 4월 1.2~1.4%의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올해에도 지난 2월 책임 개시 건부터 보험료를 2.0~2.5% 내렸다.
손보 업계에서는 보험료 인하와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0%대로 관리되면서 양호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다만 연말까지 추석 명절과 재해 등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추석 등 명절로 이동량이 많아지는 시기와 빙판길 사고가 발생하는 겨울철을 거치면서 높아진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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