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고속도로 옆 '불바다'...'통제 불능' 산불에 위협받는 인류
캐나다 스퀼락스 인근 고속도로의 모습입니다.
곳곳에서 화염이 타오르면서 짙은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불티가 공중과 도로 위를 맴돌고 차량 앞유리에 부딪히며 불꽃이 튀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슈스왑 호수 지역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불길이 12시간 동안 20km 이상 달렸다며 이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산불 활동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캐나다는 올여름 천 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데 이 중 6백여 건은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입니다.
[클레어 눌리스 / 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캐나다의 기록적인 산불 시즌은 안타깝게도 계속되고 있으며 올해는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입니다.]
스페인의 산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나리아 제도의 유명 휴양지인 테네리페섬에서는 며칠째 산불이 잡히지 않으면서 대피 인원이 2만6천여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심지어 대피소로 쓰던 강당에 불길이 다가오자 이재민들이 다시 다른 곳으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마리아 로드르게스 / 산불 이재민 : 옷만 겨우 입은 채로 도망쳐야 했고, 경찰이 20분 동안 몇 가지 물건을 가져갈 시간을 주었을 뿐이었습니다.]
문제는 산불의 원인이 된 폭염 등 이상기후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알바로 소토 / 세계기상기구 기후 전문가 : 최근 폭염 등 극한 기후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했는데 인간이 유발한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는 높은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이러한 극단적인 기후가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새롭게 나타나는 기준인 이른바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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