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혜, 학폭 논란 딛고 2년만 복귀 ‘순정복서’ 재기 성공할까 [종합]

장예솔 2023. 8. 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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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장예솔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배우 김소혜가 학폭 논란을 딛고 '순정복서'로 재기에 성공할까.

8월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KBS 2TV '순정복서'(연출 최상열, 홍은미/극본 김민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최상열 감독, 이상엽, 김소혜, 박지환, 김형묵, 김진우, 하승리, 채원빈이 참석했다.

순정복서'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제2회 수상작인 추종남 작가의 소설 '순정복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김소혜 분)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이상엽 분)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날 최상열 감독은 '순정복서'에 대해 "대본을 읽으면 연기가 중요한지, 영상이 중요한지가 보인다. 이 작품을 읽고 연출자로서 '뭔가 해볼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초반부 구성상 아기자기한 부분들이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과 잘 맞았다"며 "제가 매번 제작발표회 때마다 돈 얘기를 많이 했는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원 없이 표현했다. 배우들과 각 파트 감독님도 제 의견을 많이 들어줘서 제 취향이 많이 반영된 작품이다"고 소개했다.

최상열 감독은 "권숙이가 '복싱은 인생을 닮았다'는 말을 한다. 자신의 마음을 태영에게 전하는 장면인데 인생과 닮아있는 복싱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작가님이 저한테는 안 주셨는데 여러 배우들을 만날 때마다 동화책 '가드를 올리고'를 선물했다. 고난과 역경이 살면서 닥쳐오는데 가드를 올린 채 끝까지 간다는 내용이다. 맞으면서 전진하는 복싱 선수의 의지에 매료된 것 같다"며 복싱의 매력을 설명했다.

이상엽은 세상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 역을 맡았다. 이상엽은 김소혜와 로맨스 연기 호흡을 묻자 "저희 드라마에서 로맨스는 소혜 씨와 진우 씨가 많이 담당한다. 저는 아버지와 삼촌의 마음으로 응원했다. 셋의 케미가 오랫동안 작업했던 사람처럼 편안했다"고 털어놨다.

천재 복서 이권숙으로 분한 김소혜는 "주어진 시간 내에서 최대한 열심히 해내고 싶은데, 천재 복서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훈련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 때는 부족함을 인정하고 발전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오지만, 이번에는 벽이 너무 높아서 한계에 많이 부딪혔다"고 덧붙였다.

김소혜는 '학교폭력 논란' 이후 오랜만에 배우로 복귀했다. 김소혜는 "1~2년 정도의 시간 동안 연기를 좋아하고 잘 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면 부족함을 채울 수 있을까?' 고민하 시기에 '순정복서'라는 작품을 읽게 됐다. 불행 앞에 놓인 권숙의 선택과 그 선택으로 인한 성장 과정이 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진우는 타고난 말발과 모두를 심쿵하게 만드는 훈훈한 얼굴로 엄마가 운영하는 유치원의 낙하산 부원장 한재민으로 변신했다. 첫 정극에 도전하는 김진우는 "김소혜의 첫사랑을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다. 재민은 가벼운 인물인데 워낙 잘생겨서 푹 빠진 것 같다"며 "가수의 꿈을 갖기 이전에 배우의 꿈을 갖고 있었다.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열심히 잘 찍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박지환은 비열한 면모가 가득한 프로 승부 조작꾼 김오복 역을 맡았다. 박지환은 남남 케미를 선보일 이상엽에 대해 "만나서는 안 될 사람이 만나서서 벌어지는 케미다. 상대 배우랑 연기하다 보면 그 역할보다 사람이 먼저 보일 때가 있다. 상엽 씨는 너무 아름다운 사람이다. 조금만 찔러도 반응이 온다. 촬영할 때도 너무 즐거웠고, 지금은 베프가 될 정도로 연락을 자주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형묵은 전 WBA 라이트헤비급 동양 챔피언이자 천재 복서 이권숙의 아버지 이철용으로 분한다. 김형묵은 "코치로 받아주는 역할이라 같이 많이 연습했다. 실제로 여러 자료를 참고했다. 체육관에 다니면서 권투 선수들과 실제로 숙박도 하고 자주 어울렸다. 그분들의 열정과 투지를 배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태영의 첫사랑이자 라이벌 에이전트 정수연을 맡은 하승리는 "현장에서 제가 낯을 가렸는데 이상엽 씨가 장난을 많이 쳐줘서 친구처럼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상엽은 "하승리 씨 말을 듣고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저의 아재 개그를 불편하고 어려워하는 줄 알았는데 본인은 분위기 업시켰다고 하니까 고맙다"고 화답했다.

채원빈은 세계 3대 기구를 석권한 한국 최고의 페더급 복싱 챔피언 한아름으로 변신했다. 채원빈은 "복싱은 처음이라 포기하고 싶은 적이 많았는데, 드라마 속 상황이나 캐릭터의 성격으로 버텼다. 연습을 정말 많이 했고, 능력치는 장담할 수 없지만 반년 동안 복서의 마음가짐으로 살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순정복서'는 21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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