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보러 덴마크까지 왔는데 왜 그러냐" 현지 팬들도 인종차별 폭풍비난, 미트윌란은 1년 입장 금지

이원희 기자 2023. 8. 21. 1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덴마크 현지 팬들조차 인종차별 행위에 폭풍비난을 날렸다.

조규성의 소속팀 미트윌란(덴마크)에서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했다.

덴마크 현지 팬들도 인종차별을 행위를 벌인 팬들을 향해 폭풍비난을 날렸다.

또 다른 팬은 "미트윌란은 가족이고, 누구나 환영받는 곳이다. 어떠한 인종차별에도 용서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미트윌란 선수단. /사진=미트윌란 SNS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SNS
덴마크 현지 팬들조차 인종차별 행위에 폭풍비난을 날렸다.

조규성의 소속팀 미트윌란(덴마크)에서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했다. 미트윌란은 20일(한국시간) "한국인 관중이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당했다"며 "한국인 피해자는 불쾌감을 느꼈고, 구단은 이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인종차별을 한 관중 2명에게 1년간 경기장 입장 금지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스포츠전문 엑스트라블라뎃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8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아레나에서 열린 미트윌란과 오모니아(키프로스)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3차예선 2차전 홈경기에서 일어났다. 당시 현지 관중 2명이 한국 팬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가했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를 가진 눈을 찢는 행동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팬은 "정말 당황스러웠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펐고, 화가 났다. 그들은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그들은 한 무리였고, 무엇을 할지 몰라 두려웠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인종차별 행위를 가한 이 두 명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팬은 "그들은 단지 농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미없는 행동이었고,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인종차별적인 행위였고, 내가 그렇게 얘기했을 때 그들이 깨달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덴마크 현지 팬들도 인종차별을 행위를 벌인 팬들을 향해 폭풍비난을 날렸다. 한 팬은 미트윌란 구단 SNS을 통해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 한국 팬은 조규성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에서 이 작은 마을까지 오느라 많은 돈을 들였다. 누구도 여행할 때 나쁜 기억을 갖고 싶지 않는다"고 댓글을 적었다. 또 다른 팬은 "미트윌란은 가족이고, 누구나 환영받는 곳이다. 어떠한 인종차별에도 용서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트윌란 역시 "축구는 사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그 반대가 돼서는 안 된다"며 "인종차별 행위를 근절하고 상호 존중과 다양성을 위해 공동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미트윌란 선수들. /사진=미트윌란 SNS
미트윌란 팬들. /사진=미트윌란 SNS
한편 조규성은 당시 오모니아전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5-1 대승을 거뒀다. 덕분에 미트윌란은 UECL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0-1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었지만, 2차전 대승을 통해 최종 스코어 5-2를 만들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미트윌란의 다음 상대는 폴란드 명문클럽 레기아 바르샤바다. 지난 시즌 폴란드 리그 2위를 차지했고, 올 시즌에는 리그 선두를 달리며 위력을 과시 중이다. 레기아는 3차 예선에서 아우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미트윌란은 오는 25일 레기아와 UECL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9월 1일에는 UECL 플레이오프 2차전 일정이 잡혀있다.

미트윌란. /사진=미트윌란 SNS
미트윌란 팬들. /사진=미트윌란 SNS
하지만 이 경기에 조규성이 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21일 열린 브뢴비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20분 허벅지 통증을 느껴 교체됐기 때문이다. 햄스트링 부상일 가능성도 있다.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조규성은 벤치에 앉은 뒤에도 상당히 아파했다. 결국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조규성은 짧은 시간에도 볼터치 5회와 함께 패스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너무 빨리 경기를 마친 탓에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훈련에 집중하는 조규성. /사진=미트윌란 SNS
미트윌란 선수들. /사진=미트윌란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