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살인자와 중고 거래"…신혜선X김성균X이주영 '타겟', 현실밀착형 스릴러(종합)

안소윤 2023. 8. 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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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타겟'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현실밀착형' 스릴러로 올여름 극장가를 서늘하게 만들 전망이다.

영화 '타겟'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과 박희곤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다.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타겟'은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한 중고거래 범죄를 소재로, 관객들에 공감대를 형성함과 동시에 경각심을 자극한다. 박 감독은 "사실 이 이야기는 픽션으로 시작한 건 아니고 2020년 1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1-2주 간격으로 JTBC '뉴스룸'에서 중고거래의 '그놈'을 공통적으로 다뤘다. 중고거래가 동네끼리 주고받는 훈훈한 거래나 나눔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내용을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자신에 반항하거나 저항하는 일부 중고거래 사이트 유저들을 끝까지 괴롭혀서 정신병 혹은 자살 시도까지 하게 만드는 악랄한 범인이다. 뉴스에서도 '그놈'이라고 지칭한 이유는 뉴스 당시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작부터 철저히 현실에 기반으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영화를 촬영하던 중에 '그놈'은 필리핀에서 검거됐다. 다른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신혜선을 수현 역에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작사 대표님과 투자사 대표님, 투자 팀장님하고 회의를 했는데 네 명 다 신혜선 씨를 적었다. 아마 연기력을 갖추고 현실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배우, 진취적으로 능동적인 인물이 무너져 가다가 후반부에 힘을 실릴 수 있는 배우는 신혜선 씨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신혜선이 연기한 수현은 인테리어 회사 팀장으로, 단 한 번의 중고거래에서 사기를 당하고 난 뒤 일상에 위협을 받는 인물이다. 스릴러 장르물에 첫 도전한 그는 "문자부터 시작해서 점점 더 옥죄어오지 않나. 수현이 조금씩 스며드는 괴롭힘을 당하는데, 얼마나 무섭고 얼마나 피말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봤다. 아무래도 직접 겪어본 일이 아닌지라, 매체를 통해서 보는 것과는 다른 것 같았다. 모르는 사람한테 모르는 사람한테 문자만 와도 무섭겠다는 게 확 공감 갔다. 일상을 침해당하는 것이 얼마나 공포스럽고 불편한 것인지를 잘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성균은 사이버수사대 소속 주형사로 분해 끝까지 범인을 추적한다. 작품 안에서 액션 연기를 펼친 그는 "엔딩 신은 짜여진 합이 아니라 내가 살기 위해, 또 수현을 살리기 위한 처절한 액션이었다"며 "불필요한 합 없이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됐다. 마치 짐승 한 마리를 잡는 기분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신혜선과의 호흡에 대해 "현장에서 '신혜선'이라는 배우한테 반했고, '수현'이라는 캐릭터한테도 반했다"며 "주형사가 수현을 돕는 결정적인 계기가 '사랑'으로 느껴질까 봐 걱정할 정도로 신혜선과 수현 캐릭터가 좋았다. 현장에서도 신혜선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고 만족해했다.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주영은 수현의 직장 동료이자, 과거 룸메이트로 함께 생활한 오달자 역을 맡았다. 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인물을 그리려고 했다"며 "가끔 이기적이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생각해 주는 친구를 연기하고 싶었다. 저도 이런 평범한 역할이 처음이어서 재밌게 연기를 했다"고 캐릭터 준비를 위해 노력한 점을 언급했다.

작품 안에서 신혜선과 절친 호흡을 맞춘 그는 "서로 막대하기도 하면서 편한 친구의 케미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다른 분들이 보셨을 때는 어떨지 궁금했다. 저는 영화를 볼 때 친구끼리 케미가 안 살면 '가식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고 몰입이 깨진다. (신혜선과)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타겟'은 올해 여름 극장가 속 유일한 스릴러물로 관객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신혜선은 "너무 거창할 필요없이 스릴러 영화로서 관객들에 스릴을 선사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여름 마지막에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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