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속 저항”...그놈의 ‘타겟’이 된 신혜선[MK현장]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8. 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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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 포스터. 사진I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신혜선의 첫 스릴러, ‘타겟’(감독 박희곤)이 베일을 벗었다.

박희곤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타겟’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1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JTBC에서 중고거래의 ‘그놈’을 다룬 뉴스가 있었다. 당시만 해도 범인이 잡히지 않았고, 그 프로그램을 제작사 대표도 봤다고 해서 그 공감대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동네이웃끼리 주고 받는 훈훈한 거래나 나눔으로만 알다가 그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그놈의 치밀하고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모습에 놀랐다. 끝까지 그 사람을 괴롭혀서 정신병 혹은 자살시도까지 하게 만드는 악랄한 실제 범인을 모델로 했다”면서 “철저히 현실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그러다 촬영 중 필리핀에서 ‘그놈’이 잡혔지만 아직 다른 ‘그놈’은 잡히지 않았다. 픽션으로 엮으며 시나리오가 되었고 영화의 목표는 현실감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관계로 풀려는 목표를 가지고 개개인의 감정이 아닌 관계로 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영화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단 한번의 중고거래 이후 범죄의 타겟이 된 수현 역에는 배우 신혜선이, 사이버수사대 소속으로 중고거래 범죄사건을 끝까지 수사하는 주형사 역의 김성균이 각각 분했다. 수현의 오랜 절친이자 직장동료 오달자 역의 이주영이 출연한다.

박희곤 감독은 “시나리오를 투자사, 제작사에서 회람 한 뒤 모두가 신혜선을 주인공으로 꼽아서 놀랬다”면서 “이런 역할을 할만한 연기력과 현실감을 살릴 수 있는 배우, 수현이라는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인물이 후반부에 용기내고 힘을 내는 배우는 신혜선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신혜선은 “점점 옥죄어 오는 공포, 괴롭힘을 당하는 인물”이라며 “촬영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얼마나 무섭고 얼마나 피해 받을지에 대한 단계성이었다. 겪어 본게 아니고 매체로 보는건 실제와 다른거 같더라. 영화 찍기 전에는 ‘힘들겠네’ 정도 생각했다면 촬영하면서는 모르는 사람에게 문자만 와도 무섭겠다는게 확 공감이 오더라.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일상이 남에게 침해 당한다는게 얼마나 불편하고 공포스러운지 잘 느껴지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릴러 장르를 너무 해보고 싶었는데 타이밍 좋게 제안을 해주셔서 참여했다. 새로운 도전이라 좋았다”고 했다.

김성균에 대해서는 “처음 봤을때부터 너무 좋았다. 아우라와 카리스마가 있으신 분이셔서 무서우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고 처음 뵐때 걱정했다. 그런데 너무 편하게 해주시더라. 캐릭터가 성장하는 모습도 김성균 덕에 나올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김성균은 이에 “현장에서 ‘신혜선’이라는 배우한테 반했고, ‘수현’이라는 캐릭터한테도 반했다. 주형사가 수현을 돕는 결정적인 계기가 ‘사랑’으로 느껴질까 봐 걱정할 정도로 신혜선과 수현 캐릭터가 좋았다. 현장에서도 신혜선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고 화답했다.

박희곤 감독은 “실제 사건에서도 연령, 성별을 가리지 않고 피해를 봤다. 여성만이 가지는 섬세함으로 자연스럽게 녹이려고 첫번째 피해자는 남자였지만 다음 피해자는 수현이를 주요 피해자로 그렸다”면서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초반에 범인의 의도대로 포기하거나 손해를 보거나 약간의 협박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 그 중 가장 적극적으로 저항했던 실제 사례의 주인공이 여성이었다. 그 분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녀를 떠나서 강자라고 이야기하는 덩치있는 남자가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범인에게 가장 용감하게 저항했던 사람이어서 그가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생각했다. 엔딩을 먼저 정해놓고 시나리오를 쓰는데 이 엔딩에 걸맞는 직업, 성격을 역추적하다보니 인테리어 팀장으로 귀결되더라”라며 강조했다.

이주영은 “외면도 폭력인 것 같더라. 외면하지 말고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사회가 조금이라도 변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김성균은 “수현이가 주변에 있을 법한 누군가 혹은 나일 수도 있다.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관점에서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신혜선은 “스릴러 영화로써 스릴을 느낄 수 있다면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저마다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타겟’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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