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성폭행·살인 사건’에 여가부 대응은 “추후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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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서울 신림동 등산로에서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해 숨지게 한 '신림동 성폭행·살인 사건'과 관련 여성가족부가 대응 방향을 묻는 질문에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21일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 사건 관련 여가부가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사항은 해당 부서에 확인한 후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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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 사건 관련 여가부가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사항은 해당 부서에 확인한 후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했다.
조 대변인은 다만 “정부에서 얼마 전 묻지마 범죄 대책을 발표했는데,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여성 안전 주무부처로서 여성 안전에 대한 부분을 더 챙기고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지켜본 전문가는 “살인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는 피해 여성이 너클을 낀 범인에게 머리 주변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폭행을 당한 뒤 사망한 점을 근거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 사건은 앞선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에서 발생했다.
30대 남성 A씨는 30대 여성 B씨를 폭행하고 강간하던 중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당시 A씨는 너클 등 도구를 사용해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이 사건을 지켜본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A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모습을 봤을 때 (A씨)마음에 죄책감이 없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A씨의 목소리는) 전혀 영혼이 담기지 않은 목소리였다”며 “전혀 앞뒤가 분간되지 않는 모습이다. 천지가 분간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피해자는 양손에 너클을 낀 범인에게 머리 주변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폭행을 당했고, 이로 인해 현장에서 심정지가 올 만큼 충격을 받았다”며 “웬만하면 단정하지 않지만 이건 확정적 고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살인의 고의가 인정이 되고도 남는다”며 “판사가 단순히 강간치상으로 보면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성폭행의 목적이 아니라 살인이 목적이었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도대체 왜 이런 과잉적인 폭행을 통한 성폭행을 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더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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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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