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일로 바쁜 클린스만, "챔스 조추첨·UEFA 회의 간다...유럽에서 봬요"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또 유럽으로 향한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7일 국내 취재진과 비대면 기자회견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국내 상주 여부, 이강인 아시안게임 발탁 여부, K리거 발탁 여부 등에 대해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개인 일정이 있어서 아일랜드 더블린에 다녀왔다. 한국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부터 잡혀있던 일정이었다. 아일랜드 일정에 맞춰 영국 런던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개막전을 관전했다. 브렌트포드의 김지수도 만나고 왔다”고 근황을 들려줬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에서 다시 유럽으로 날아가야 한다. 그 이유를 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회의에 참석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을 지켜본 후 9월 A매치 소집 직전에 유럽파 선수들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UEFA는 오는 31일에 모나코의 그리말디 포럼에서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식을 진행한다. 모나코에서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을 하는 건 3년 만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9월에 유럽에서 축구대표팀 친선 A매치가 예정되어 있다. 내달 8일에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 대표팀과 맞붙고, 13일에는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해외에 나가 있는데 대표팀 선수들을 어떻게 선발할 수 있을까. 그는 “가능한 한 K리그의 많은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에 있는)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킴 코치도 K리그를 보고 있다. 스트링가라, 쾨프케 코치도 직접 관전했다”면서 “K리그뿐만 아니라 U리그와 고등리그 오산고 경기도 봤다. 연령별 대표팀도 지켜보면서 한국축구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으며 대표팀 풀에 누구를 넣을지 파악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은 클럽팀 감독과 비교해 역할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클럽은 리그의 흐름과 트렌드를 파악해 매주 경기하고, 선수들과 매일 훈련하며 어떻게 성장시킬지 지속적으로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대표팀은 메이저대회를 준비하는 게 크다. 다가오는 카타르 아시안컵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현대축구의 흐름과 상대국들의 준비 상황을 꾸준히 관찰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많이 본다. 현존 세계 최고의 축구대회이고, 최고 레벨 축구를 구사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온 새로운 축구와 전술을 월드컵과 같은 메이저대회에서 쓰는 감독이 있다. 대표팀 감독은 국제적 시야를 가지고 현대축구의 흐름과 변화를 살피고, 메이저대회에서 어떻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일지 협회와 이야기를 나누는 게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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