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11대 복숭아왕에 고현기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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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이 개최한 2023년 11대 복숭아왕 선발대회에서 32년 경력의 고현기씨(62·이원면 백지리)가 선발됐다.
선발대회는 옥천군이 자유무역협정(FTA)과 도하개발어젠다(DDA) 등 농산물 개방에 맞서 고품질 복숭아 생산을 독려하고자 2012년 처음 시작했다.
올해 고씨가 생산한 복숭아는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14브릭스(Brix) 이상으로 당도가 높고 열매가 크고 굵은데다 맛과 향이 뛰어나 전체적으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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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나무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았더니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충북 옥천군이 개최한 2023년 11대 복숭아왕 선발대회에서 32년 경력의 고현기씨(62·이원면 백지리)가 선발됐다.
선발대회는 옥천군이 자유무역협정(FTA)과 도하개발어젠다(DDA) 등 농산물 개방에 맞서 고품질 복숭아 생산을 독려하고자 2012년 처음 시작했다. 옥천군복숭아연압회장을 비롯한 전문가 6명이 참여해 당도·작황·출하유형 등 10개 항목을 엄격한 기준에 따라 평가해 선발한다.
올해 고씨가 생산한 복숭아는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14브릭스(Brix) 이상으로 당도가 높고 열매가 크고 굵은데다 맛과 향이 뛰어나 전체적으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같은 수상 비결은 남다른 토양과 나무 관리에서 찾을 수 있다. 고씨는 봄과 가을에 한번씩 칼슘유황비료를 뿌리고 바로 로터리 작업을 완료해 비료가 흙과 잘 섞이도록 한다. 또 나무의 상태에 따라 퇴비량과 종류를 조정하는 맞춤형 관리에 힘썼다. 또한 나무 전체에 햇빛이 골고루 들 수 있도록 가지치기 작업 단계에서부터 수세를 철저히 관리한다.
그는 “땅에 좋은 퇴비와 영양제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이를 농장에 적용해 보고 결과를 평가할 정도로 토양관리에 정성을 쏟았다”며 “7년 전 잘못된 영양제로 토양오염 피해가 발생했을 때 15t트럭 5대 분량의 가축분뇨를 가져다 2년간 숙성시킨 후 땅에 뿌려 땅심을 북돋운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생산한 복숭아는 철저한 선별과정을 거쳐 도매시장으로 출하한다. 고씨는 자동선별기를 도입해 작은 상처나 점이 하나라도 있으면 비상품으로 분류해 정상품의 품질을 유지한다.
이중호 이원농협 조합장은 “높은 품질에 철저한 선별과정이 합쳐져 대전원예농협 공판장에서 고씨의 이름만 보고도 높은 가격이 나올 정도로 그가 생산한 복숭아에 무한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고씨는 “재배기술을 갈고 닦기 위해 영농일지를 꼼꼼히 쓰고 군 농업기술센터 교육을 계속 듣는다”면서 “앞으로도 품질 좋은 복숭아를 생산해 옥천 ‘향수 30리’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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