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알카라스 잡고 우승, 2승2패 ‘장군멍군’... 28일 개막 US오픈 누가 우승? [웨스턴 & 서던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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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경기였는데, 3시간49분 동안의 혈전이 이어졌다.
16살의 나이 차이인데, 베테랑 조코비치는 왠지 힘겨워 보였고, 어린 알카라스는 나이 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강한 스트로크보다는 긴 랠리 플레이를 구사하며 조코비치를 힘들게 했다.
조코비치는 이미 한 시즌 열리는 9개의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유일한 선수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7월16일 2023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에 당한 패배도 말끔히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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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3세트 경기였는데, 3시간49분 동안의 혈전이 이어졌다.
천하의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는 3세트 4번의 챔피언십 포인트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해 애를 태웠다. 중요한 순간 어처구니 없는 더블폴트도 범했다.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도 2세트 매치포인트 기회를 놓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16살의 나이 차이인데, 베테랑 조코비치는 왠지 힘겨워 보였고, 어린 알카라스는 나이 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강한 스트로크보다는 긴 랠리 플레이를 구사하며 조코비치를 힘들게 했다.
“승리는 끈질긴 자의 것”(The victory belongs to the tenacious)이라는 말처럼, 결국 이날 더 끈질기고 집요한 조코비치가 끝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 뒤 자신의 벤치에 앉아 땀을 연신 흘리며 힘들어한 조코비치. 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확실히 내 인생을 통해 가장 힘든 경기였다”고 토로했다.
2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계속된 2023 웨스턴 & 서던 오픈 남자단식 결승.
조코비치는 알카라스를 맞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거듭하다가 뒷심을 발휘하며 세트스코어 2-1(5-7, 7-6<9-7>, 7-6<7-4>) 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그는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39회 우승 감격을 맛봤다.
둘의 상대전적은 이제 2승2패가 됐고, 28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인 2023 US오픈 챔피언십 우승 향방도 더욱 오리무중이 됐다.
조코비치는 이미 한 시즌 열리는 9개의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유일한 선수다. 39회 우승은 그와 빅3를 형성해온 라파엘 나달(36회), 로저 페더러(28회)보다 훨씬 많다.
ATP 투어는 조코비치가 4대 그랜드슬램, ATP 파이널,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올림픽 등 주요 대회에서 68개의 ‘빅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달(59회), 페더러(54회)보다 많다.
조코비치가 주요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은 올림픽 뿐이다. 빅3 중 나달만이 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다.
조코비치는 3.2개 대회(68/215)마다 1개의 ‘빅 타이틀’을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달(59/208, 3.5), 페더러(54/240, 4.4)보다 많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7월16일 2023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에 당한 패배도 말끔히 설욕했다. 당시 알카라스가 3-2(1-6, 7-6<8-6>, 6-1, 3-6, 6-4)로 승리하며 생애 첫 윔블던 챔피언에 올랐다.
앞서 둘은 지난 6월 2023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 남자단식 4강전에서도 격돌했고, 조코비치가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 경련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알카라스를 3-1(6-3, 5-7, 6-1, 6-1)로 물리친 바 있다.
둘은 지난해 5월7일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인 2022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남자단식 4강전에서 처음 만났고, 알카라스가 2-1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부터 장군멍군 서로 승패를 주고 받은 조코비치와 알카라스. 둘이 다가올 US오픈에서 다시 결승에 만나 제5라운드 맞대결을 벌일 수 있을지 더욱 큰 관심이 쏠리게 됐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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