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된 초임교사 남긴 기록들, 무엇이 죽음에 이르게 했나(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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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이 현직 교사들의 절실한 목소리를 담았다.
8월 22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은 고인이 된 초임 교사가 남긴 기록들을 어렵게 입수해 무엇이 초임 교사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심층 취재했다.
고인이 된 초임 교사는 지난해 3월,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로 첫 발령을 받았다.
초임 교사 사망 이후 교육부나 교육청 등 교육 당국이 내놓은 대책들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참 못 미친다는 교사들의 호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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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PD수첩'이 현직 교사들의 절실한 목소리를 담았다.
8월 22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은 고인이 된 초임 교사가 남긴 기록들을 어렵게 입수해 무엇이 초임 교사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심층 취재했다.
지난 7월, 서울의 모 초등학교에서 한 젊은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후 토요일마다 전국에서 수만 명의 교사들이 거리로 나와, 이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고인이 된 초임 교사는 지난해 3월,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로 첫 발령을 받았다. 교사인 어머니를 지켜보며 어릴 때부터 좋은 선생님이 되기를 꿈꿨던 그는, 임용 후에도 대학원에 진학해 새로운 교육 방법을 공부할 만큼 열정이 컸다. 그런데 올해 1학년 담임을 두 번째 맡으면서, 지난 해보다 열 배는 더 힘든 것 같다고 주변에 하소연했다. 그의 반에는 과도한 문제행동을 하는 학생들을 포함해 지도가 어려운 학생들이 4명 있었다고 한다. 문제행동을 벌이는 학생들이 난동을 부리는 등 갈등을 빚으면서, 학부모들에게 끊임없이 민원이 들어왔다. 전체 26명 중 10여 명의 학생 학부모가 “우리 아이가 놀림이나 폭행을 당하고 있으니 살펴 달라”고 요구했다. ‘PD수첩’은 고인이 학부모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최초로 공개한다.
고인의 학급일지에는 학급 붕괴를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기록들이 담겨 있었다. 문제행동을 하는 학생들을 지도할 방법을 공부했을 뿐 아니라, 교실에 딸린 창고 안을 개조해 ‘마음 해결소’를 만들었다. 인디언 텐트 안에 인형들을 놓고, 벽에는 전구를 달아놓은 아늑한 ‘마음 해결소’에서 학생들을 진정시키려 한 것. 그러나 사건 사고는 계속됐고, 7월 12일에는 반 학생들이 연필로 장난을 치다가 얼굴에 상처가 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일로 당일 밤 9시가 넘는 시간까지 학부모의 민원으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던 선생님. 사망 전 힘겨웠던 심정이 고스란히 담긴 고인의 일기장과 정신과 상담 내용을 ‘PD수첩’이 꼼꼼히 들여다봤다.
“학교에서 일하다가 눈물이 난 적이 있었고, 퇴근하고 집에서 운 적도 있었어요. 왜 울었는지 알 것 같아요. 최근에 살이 빠졌어요. … 학부모와의 관계, 반 아이들로부터 오는 무력감 이런 게 있어요” 고인의 정신과 상담 中
초등교사들은 대다수가 학부모 민원과 교권 침해에 따른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전국 초등교사 노동조합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의 99.2%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비롯한 교권 침해를 겪은 적이 있다. 게다가 때로는 정당한 학생 생활 지도가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사들을 보호해줘야 할 교권보호위원회의 실태는 매우 열악해 그 책임이 교사 개인이 담당해야 하는 몫이 되어버린 게 현실이다. 초임 교사 사망 이후 교육부나 교육청 등 교육 당국이 내놓은 대책들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참 못 미친다는 교사들의 호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2일 오후 9시 방송. (사진=MBC 'PD수첩' )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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