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뮬로바, 여름음악축제 빛낸다
SAC오케스트라와 협연
서울 예술의전당이 오는 22~27일 콘서트홀, IBK챔버홀, 리사이트홀 등 3개 공연장에서 '2023 여름음악축제'를 개최한다. 팬데믹 와중에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해외 정상급 연주자와 국내 신진 연주자, 독주와 실내악, 관현악 등 프로그램이 고루 구성돼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김민 조직위원장은 "개최 당시 목표로 삼았던 여름 국제음악제로 발돋움할 계기를 만들겠다"며 "해외 유명 초청 연주자와 국내 젊은 공모 연주자 등으로 다양한 콘서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국내 연주자들로 구성된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축제의 시작과 끝을 맡아 각각 22일,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무대에 오른다. 지휘를 위해 스페인 출신 안토니오 멘데스가 내한했다. 그는 이날 "100% 한국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건 특별한 경험"이며 "전 세계에서 많은 여름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이 시기만큼은 '어디 가고 싶냐'고 물으면 서울을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기회"라고 했다.
데뷔 67주년을 맞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무대도 축제 기간에 만나볼 수 있다. 27일 클로징 콘서트에서 멘데스 지휘로 SAC 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6번 '대관식'을 협연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백건우와 신진 연주자들이 꾸미는 특별한 실내악 무대도 준비돼 있다. 23일 '스페셜 스테이지 with 백건우'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최송하·이마리솔·이소란과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문태국이 슈만의 피아노 4중주 등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도 5년 만에 내한한다. 이 밖에 프랑스 실내악단 트리오 반더러(25일), 독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트리오 가온(26일)의 실내악 공연도 예정돼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팀의 무대도 잇달아 만날 수 있다. 25일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스튜디오페이즈의 '위상-대위-육중주'는 미국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현대 클래식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의 작품을 미디어아트와 결합해 공연한다. 저음임에도 화려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임채문 더블베이스 리사이틀(24일), 클래식과 재즈를 조합한 앙상블 카두시우스(27일) 등의 공연도 있다.
[정주원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한번 하는데 500만원 줬다”…20대女 몸속서 발견된 이 놈의 정체 - 매일경제
- “김연경 ‘식빵언니’인 것 모르는 국민 있나”…전여옥, 이다영에 일침 - 매일경제
- [단독] “이재명 비서들 점조직으로 움직여…명절선물·집안제사도 세금 처리” - 매일경제
- 학교간다며 나섰는데…‘연락두절’ 봉천동 여고생 영등포서 찾았다 - 매일경제
- [단독] “2년간 한번도 안쓴 장비에 5300억”…연구개발비는 눈먼돈? - 매일경제
- 밀크셰이크 먹고 사망했는데...아이스크림 기계서 ‘이것’ 나왔다 - 매일경제
- “성묘는 미리 갔다 와야겠네”...최대11일 추석연휴 벌써 풀부킹 - 매일경제
- [단독] 서울 노른자위 용산마저도…키움證 500억 ‘브리지론 디폴트’ - 매일경제
- 하마터면 5살 꼬마가...놀다온 소방관에게 치킨 45마리 세례 감동 - 매일경제
- 5이닝 비자책 역투...타선 지원 더해지며 2승 달성 [류현진 등판] (종합)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