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음란 방송'... 수익 챙긴 20대 유튜버 구속

양휘모 기자 2023. 8. 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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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방송 장면.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태국에서 현지 여성들과 음란 행위를 하는 모습을 온라인으로 생중계 한 20대 남성 유튜버가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죄로 유튜버 A씨(27)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월 태국 유흥주점에서 현지 여성들을 앞세워 유사 성행위와 속옷 노출, 음담패설 등을 하는 방송을 유튜브로 송출하며 후원 등을 통해 1천130만원가량의 수익을 챙긴 혐의다.

동남아 여행 채널을 운영하던 A씨는 태국에 머무르며 5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령제한 없이 청소년들도 접근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방송을 중계했으며, 이후에는 다시 보기 링크를 삭제해 흔적을 모두 지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는 ‘나라 망신’, ‘혐한 조성’ 등의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이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현지 영사관의 협조를 받아 자진 입국을 종용, 지난 8일 인천공항에서 그를 검거했다.

이후 법률 검토를 통해 직접적 신체 노출 없이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성’이 인정된다고 판단,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이어 A씨가 이번 범행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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