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스타 배우들 앞세운 ‘텐트폴 영화’ 밀려온다

조유빈 기자 2023. 8. 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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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의 또 다른 성수기인 추석 연휴를 겨냥해 국내 텐트폴 영화들이 개봉 소식을 알렸다.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천박사)도 추석 연휴 개봉한다.

영화계는 이번 추석 연휴를 한국영화 반등의 기점으로 본다.

올 여름 한국영화 대작이 4편이나 개봉했지만, 관객 수는 지난해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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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겨냥해 코미디‧드라마 장르 대거 개봉
《거미집》 《1947 보스톤》 《천박사》 등…송강호‧하정우‧강동원 등 스타 배우들 등판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거미집》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극장가의 또 다른 성수기인 추석 연휴를 겨냥해 국내 텐트폴 영화들이 개봉 소식을 알렸다. 송강호, 하정우, 강동원 등 스타 배우들을 앞세운 코미디‧드라마 장르의 대작들이 등판을 앞뒀다. 전통적으로 명절 연휴에 인기를 끄는 장르의 영화들인 만큼 극장가에서는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화제성 측면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화는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거미집》이다. 1970년대 영화감독 기열(송강호 분)이 걸작을 만들기 위해 촬영을 마친 영화를 다시 찍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이 영화는 올해 5월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된 바 있다. 뤼미에르 대극장 시사회 당시 10분 가까이 기립 박수를 받은 작품이다. 다음 달 28일 시작되는 추석 연휴 직전에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계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파벨만스》(2023),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바빌론》(2023)을 떠오르게 하지만, 《거미집》은 보다 재치 있고 대중적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영화다. '송강호식 유머'도 영화에 등장한다. 이외에도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등 쟁쟁한 배우들이 영화에 힘을 보탠다.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1947 보스톤》은 다음 달 27일로 개봉 날짜를 정했다. 우리나라 최초 마라토너들의 실화를 다룬 스포츠 드라마로, 《태극기 휘날리며》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정우와 임시완이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1947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서윤복 선수와 그의 감독인 손기정 선수의 이야기를 그렸다. 하정우가 손기정 선수를, 임시완이 서윤복 선수를 연기했다. 이 영화는 2019년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촬영돼 2020년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봉이 미뤄졌고, 크랭크업 후 3년이 지나서야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천박사)도 추석 연휴 개봉한다. 김성식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로, 가짜 퇴마사인 천박사가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등도 출연한다.

강동원이 데뷔 후 코믹 연기를 선보인 《그녀를 믿지 마세요》(2004), 《전우치》(2009), 《검사외전》(2016) 세 편 모두 흥행에 성공한 만큼, 《천박사》에서도 강동원의 흥행 공식이 적용될지 주목된다. 김 감독은 "비현실 상황을 현실적으로 만들어 줄 배우를 생각했을 때, 강동원 배우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CJ ENM 제공

영화계는 이번 추석 연휴를 한국영화 반등의 기점으로 본다. 올 여름 한국영화 대작이 4편이나 개봉했지만, 관객 수는 지난해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7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332만 명으로, 전년 같은 달(635만 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외화 관객은 지난해보다 100만 명 가량 증가한 1095만 명이었다.

8월의 경우 지난 17일까지 한국영화 관객 수는 683만 명으로, 지난해 8월 전체 한국영화 관객 수가 1214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15일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에 밀려 한국영화들이 힘을 쓰지 못하게 되면서 8월 최종 관객 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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