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심귀갓길' 없앤 관악구의원, 비판 여론에 "악의적 선동" 주장

이유나 2023. 8. 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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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동 등산로 강간살인 사건 피해자 사망으로 지난해 '여성안심귀갓길' 예산을 전액 삭감한 최인호 관악구의원(국민의힘)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최 구의원이 이에 대해 "악의적 선동"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21일 최 구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내고 "범죄가 발생한 해당 지역구 의원은 아니지만 여성안심귀갓길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안심골목길 예산을 증액했다는 사실로 여초 사이트에 좌표가 찍혀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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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구의원 유튜브 '성평화 최인호' 캡처

서울 신림동 등산로 강간살인 사건 피해자 사망으로 지난해 '여성안심귀갓길' 예산을 전액 삭감한 최인호 관악구의원(국민의힘)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최 구의원이 이에 대해 "악의적 선동"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21일 최 구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내고 "범죄가 발생한 해당 지역구 의원은 아니지만 여성안심귀갓길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안심골목길 예산을 증액했다는 사실로 여초 사이트에 좌표가 찍혀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구의원은 "예산 편성 과정과 사업 집행부의 하자를 파악하지도 않고 책임소재를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아닌 저에게 떠넘겨 '여성 혐오' 프레임에 가두려는 저의가 보여 지켜보고 있었다"며 "난무하는 허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입장을 남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예산 편성 과정에서 여성안심귀갓길 예산이 삭감된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최 구의원은 "2023년도 관악구 본예산 계수조정 당시 제가 여성안심귀갓길을 안심골목길로 전환해 협상테이블에 올렸고 반대 없이 여야 합의가 됐던 사안"이라며 "안심도 되지 않고 관리도 되지 않는 여성안심귀갓길은 이미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안심귀갓길이라는 문구를 길바닥에 적어놓는다고 치안이 보장된다는 생각은 탁상행정으로나 나올 수 있는 1차원적 사업"이라며 "저는 앞으로도 길바닥에 여성안심귀갓길이라 써놓고 안전한 길이라며 선동할 생각이 조금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성동 둘레길이 여성안심귀갓길이었으면 범죄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예산을 삭감해 범죄가 발생했다고 악의적 선동을 하는 집단이 존재한다"며 "미성동 둘레길은 애초에 여성안심귀갓길이 설치된 적도, 설치될 예정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 구의원은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도 이때다 싶어 광인처럼 날뛰는 성특권파시즘 세력과 타협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제게 주어진 권한 속에서 최대한 정화하겠다"고 경고했다.

최 구의원은 지난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불법 촬영 감시 및 점검 예산 전액 삭감'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그는 2019년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이라는 학생 단체 소속으로 교사들의 '정치 편향' 교육을 문제 삼은 이력이 있다. 이후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에 참여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신의 의정활동 성과를 소개하며 "여성안심귀갓길 사업으로 남성들은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있다"면서 "여성안심귀갓길 사업 예산 7,400만 원 전액 삭감했다"고 홍보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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