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에 14개 시도서 광공업생산·수출 감소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3. 8. 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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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전국 14개 시도에서 광공업 생산과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1일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통해 전국 광공업 생산이 지난해 2분기보다 7.4%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남(-32.8%), 세종(-31.7%), 충남(-31.1%) 등 14개 시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와 경유, 인쇄 회로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2분기 메모리 반도체와 원유, 석탄의 수입 감소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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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생산 7.4% 감소...3분기 연속 감소세
제주 등 9개 시도 소매판매↓…서울 물가 3.8% 올라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분기 지역경제동향 ⓒ통계청 제공

지난 2분기 전국 14개 시도에서 광공업 생산과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반도체 불황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주요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21일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통해 전국 광공업 생산이 지난해 2분기보다 7.4% 감소했다고 밝혔다. 광공업 생산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16.2%)와 부산(-8.5%), 충북(-7.9%) 등 14개 시도에서 생산이 줄었다. 제주(3.1%)와 세종 (2.3%), 강원(1.6%)은 생산이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전자부품(-19.0%)의 생산 감소 폭이 가장 컸고, 화학제품(-16.0%), 고무·플라스틱(-10.3%)도 생산이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동기보다 2.8% 늘었다. 인천(7.6%)과 서울(6.6%), 대전(3.5%) 등 14개 지역에서 운수·창고, 금융·보험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었다.

수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2.0% 줄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남(-32.8%), 세종(-31.7%), 충남(-31.1%) 등 14개 시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와 경유, 인쇄 회로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경남(25.1%)과 대구(12.9%), 인천(5.9%) 등 3개 시도는 선박,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승용차 등의 선전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했다. 

수입은 2분기 메모리 반도체와 원유, 석탄의 수입 감소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줄었다. 다만 대구는 유일하게 기타 무기화합물 등의 수입이 늘면서 2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9개 시도에서 줄어 지난해 동기보다 0.3% 감소했다. 제주(-7.4%)는 관광객이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대구(-5.0%)와 전남(-4.9%)이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물가는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및 외식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 올랐다. 서울(3.8%)을 비롯한 11개 시도에서 3%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률이 가장 낮았던 곳은 제주(2.4%)였다.

전국 고용률은 63.2%였다. 60세 이상과 30대, 50대의 고용률이 올라 지난해 동기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강원(2.2%p), 대구(1.7%p), 광주(1.6%p) 등 15개 시도에서 고용률이 상승했고, 경기(-0.4%p)의 고용률은 하락했다. 

건설 수주는 주택, 기계 설치 등의 수주 감소로 13개 시도에서 줄어들며 지난해 동기보다 37.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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