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레전드 미우라, 억지 기록 경신 진행중···억지 칭찬도 ~ing

김도곤 기자 2023. 8. 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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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가즈요시. 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축구 레전드 미우라 가즈요시(56, UD 올리베이렌스)가 출전 기록을 이어 나갔다. 억지 기록과 억지 칭찬도 이어졌다.

미우라는 2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2부리그 리가 포르투갈2 빌라베르덴스와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출전은 후반 추가 시간 1분에 교체 투입됐다. 체력 안배를 해야하는 미우라 특성상 이번에도 출전 시간은 짧았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나름 의미가 있는 출전이었다. 승패가 어느 정도 결정된 상황이 아닌 1-1로 팽팽히 맞서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1분 후 올리베이렌스의 결승골이 나왔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골키퍼 손에 맞고 굴절, 올리베이렌스 선수 발앞으로 가 그대로 골이 됐다. 골키퍼가 걷어내지 않았다면 미우리의 골이 될 수도 있었다. 미우라가 문전으로 쇄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한 동작이었지만 일본 팬들과 언론은 일본 축구의 상징인 미우라를 극찬하기 바빴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칭찬의 목소리가 많다”라며 후반 추가 시간 출전해 공을 건드릴 뻔한 미우라를 칭찬했다. 팬들 역시 “대단한다”, “미우라가 그 위치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골이 나왔다”, “56세의 나이로 머나먼 이국 땅에서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라며 미우라 찬가를 불렀다.

미우라는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현역생활을 유지 중이다. 물론 비판 의견이 적지 않다. 사실상 일본 선수 최고령 기록을 연장하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고작 몇 분 출전을 위해 교체 카드 1장을 소진하며 후배 앞길을 막는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현지 사정으로 인해 비판 의견이 주를 이루진 않았다. 일본 축구의 상징인 미우라를 보고 들어오는 스폰서 업체가 적지 않고, 주인공 스토리에 과하게 몰입하고 띄워주는 일본 문화적 특성상 미우라는 신격화됐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로 두각을 나타내는 유소년 선수를 특정해 띄워주기도 한다.

미우라는 지난 2월 올리베이렌스로 임대이적해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일본에서 그랬던 것처럼 주로 교체 출전이었다. 더구나 올리베이렌스는 미우라 원 소속팀인 요코하마 FC 모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클럽이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미우라는 대놓고 비판하는 세력은 없지만, 포르투갈로 이적하면서 점차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우상인 미우라를 비판하기 쉽지 않지만 올리베이렌스가 일본 기업 소유라도 상대팀들은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말 레이숑이스 감독은 교체 출전한 미우라가 MOM에 선정되자 “축구가 서커스판인가. 이해가 안 된다”라며 크게 비판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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