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X로맨스X감동의 집합체…이상엽과 김소혜의 '순정복서'(종합)

최상열 감독 "순정 스포츠 만화 같은 드라마"
21일 밤 9시 45분 첫 방송

21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디큐브 현대백화점 더세인트 웨딩홀 그랜드 볼룸 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 참석한 배우 박지환 하승리 채원빈 이상엽 최상열 감독 김소혜 김진우 김형묵(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사라진 천재 복서와 냉혈한 에이전트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가 시작된다. 사각의 링 위에서 펼쳐지는 스릴은 물론 웃음과 감동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드라마 '순정복서'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극본 김민주, 연출 최상열·홍은미)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디큐브 현대백화점 더세인트 웨딩홀 그랜드 볼룸 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상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상엽 김소혜 박지환 김형묵 김진우 하승리 채원빈이 참석했다.

'순정복서'는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제2회 수상작인 추종남 작가 소설 '순정복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승부조작 탈출기다.

최상열 감독은 수많은 스포츠 종목 중 '복싱'을 선택한 이유로 극 중 대사 "복싱은 인생을 닮았대요"를 인용했다. 그는 "전편에 걸쳐 복싱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살면서 역경이 닥쳐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드를 올리고 끝까지 가는 복싱의 의지와 맞으면서도 전진하는 이미지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승부조작 세계에 휘말린 스포츠 에이전트 김태영 역을 맡았다. 그는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냉혈한 사람이고 뜻하지 않게 코너에 몰려서 위험한 선택을 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1회를 보면 마지막까지 이야기가 궁금해질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 현대백화점 더세인트 웨딩홀 그랜드 볼룸 홀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 제작발표회에 배우 김소혜(왼쪽)와 이상엽이 참석했다. /KBS

김소혜는 전 세계 권투선수들을 놀라게 한 천재 복서 이권숙을 연기한다. 학교폭력 등 각종 논란으로 약 2년간 공백기를 가진 김소혜는 "연기를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고민하던 시기에 '순정복서'를 읽게 됐고 '불행 앞에 던져진 사람의 의지'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권숙의 선택과 성장과정이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에 감명받았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소혜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부터 다져온 귀여운 이미지와 복서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이미지는 귀염상이지만 속은 독하다"며 "흔히 복서의 이미지보다 연애를 꿈꾸는 20대 초반의 평범한 여자애 모습과 이미지를 갖고 있었으면 생각이 들었다"고 김소혜 캐스팅 비하인드를 설명했다.

복서를 연기한 김소혜와 채원빈(한아름 역)은 "복싱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대한 열심히 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채원빈은 "처음엔 막연하게 느껴져 도망치고 포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캐릭터 성격으로 버틸 수 있었다. 마음만은 복서로 살았다"고 덧붙였다.

박지환은 '승부조작꾼' 김오복을 연기한다. 극중 박지환은 이상엽과 대립을 이룬다. 이들의 합은 어땠을까. 박지환은 "만나서는 안 되는 사람이 만나서 벌어지는 '케미'"라고 말했고 이상엽은 "카메라 불 들어올 때는 아우라 때문에 숨이 막혔고 꺼졌을 때는 너무 좋아하는 선배라 짜릿했다"고 답했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 현대백화점 더세인트 웨딩홀 그랜드 볼룸 홀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복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

이 밖에도 김진우 하승리 김형묵 채원빈이 드라마를 다채롭게 꾸밀 예정이다. 이권숙 아빠인 이철용을 연기한 김형묵은 "체육관에서 훈련했고 코치로서 연습도 했다"며 "실제 권투선수들의 시합을 보고 같이 생활을 하는 등 그들의 열정 투지 철학을 같이 묻어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률 15%가 나오면 복서 대회를 나가겠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태영의 전 여자친구이자 라이벌 에이전트 정수연 역을 맡은 하승리는 "태영 때문에 승부욕이 불타오른다. 태영은 저의 심장을 뛰게 하는 남자다"라고 둘의 '케미'에 궁금증을 더했다. 그러면서 "복싱 외 다른 스포츠 선수들이 나온다. 스포츠 선수들의 뒷모습이 다소 힘들고 우울할 수 있지만 다양한 모습으로 성장해간다"고 드라마를 설명했다.

그룹 위너 멤버에서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김진우는 "가수의 꿈을 갖기 전에 배우의 꿈도 있었다"고 밝히며 "꾸준히 (연기 연습을) 혼자 해왔지만 정극에 처음 도전한다. 멤버들이 촬영장 분위기를 듣고 '잘하던데?'라고 말했다더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스포츠만 나오는 건 아니다. 제목이 '순정복서'인 만큼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순정복서'를 '순정 스포츠 만화 같은 드라마'라고 정의했다. 순정 드라마 인데 스포츠를 다룬 만화인 셈이다. 최 감독은 "본격 열애물이라던가 냉혹한 승부조작을 다룬 누아르 같지만 보면 '아니었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로맨스 감동까지 다 담은 종합 선물세트 같은 드라마 '순정복서'는 8월 21일 밤 9시 4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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