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건 기반"…신혜선·김성균, 현실감 넘친 중고거래 스릴러 '타겟'(종합)

고승아 기자 2023. 8. 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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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겟'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N현장]
배우 신혜선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타겟’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다. 2023.8.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이 '현실에 기반을 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중고거래로 인해 위험에 빠지는 모습을 현실감있게 그려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타겟'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 박희곤 감독이 참석했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영화다. '인사동 스캔들' '퍼펙트 게임' '명당'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 감독은 이날 "이 이야기는 픽션에서 시작한 건 아니고, 2020년 1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JTBC '뉴스룸'에서 중고거래의 '그 놈'을 다룬 뉴스와 프로그램을 봤다"라며 "사실 저는 중고거래가 동네 이웃끼리 주고 받는 훈훈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 사실 그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내용에 나온 그 놈이 치밀하고 계획적이고 조직적이고 자신에게 반항, 저항하는 일부 중고거래 사용자들을 끝까지 괴롭혀서 정신적, 자살시도까지 하게 만들었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마침 제가 제작사 대표도 그걸 봤다고 해서 서로 공감을 형성, 시작부터 철저히 현실에 기반한 시나리오였다"라며 "영화를 촬영하던 중 한 놈은 필리핀에서 잡혔다고 했고, 나머지 한 놈은 안 잡혔다고 한다. 실제와 이어서 철저하게 현실감이 있는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겠다 싶었고, 개개인 관계로 드라이하게 풀어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주영(왼쪽부터), 김성균, 신혜선, 박희곤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타겟’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다. 2023.8.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신혜선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단 한번의 중고거래 이후 범죄의 타겟이 된 수현 역을 맡았다. 그는 "스릴러를 처음 해봤는데 정말 점점 옥죄어 온다"라며 "문자부터 시작해서 내 일상에 조금씩 스며드는 괴롭히는 하는데 그게 촬영하면서 그 간극이 얼마만큼 무섭고, 얼마만큼 피해를 입을 것인지에 대한 단계성이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격어본 일은 아니니까, 직접 겪는 것과 매체를 통해서 보는 것과는 느껴지는 게 다른 것 같더라"라며 "내 일상이 조금씩 침해 당한다는 것이 얼마나 공포스럽고 불편한 것인지를 잘 느껴질 수 있게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당시 시나리오를 제작사, 투자사에서 회람하시고 의견을 내셨고, 이름을 적어내서 재밌게 진행했는데 네 명 다 신혜선씨를 적은 것이었다"라며 "연기력을 갖추고 현실감을 살리고, 극 중 수현이라는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인물이 무너져 가다가 후반부에 힘을 내는 그런 부분을 할 수 있는 게 신혜선씨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점에 대해 "실제 사건에서 적극적으로 대항했던 사례가 여성분이셨다, 그 부분이 시사하는 게 크다고 생각한다"며 "남성, 여성을 떠나서 강자라고 얘기하는 덩치 있는 남성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용감하게 범인에게 저항을 했던 사람이었더라, 그래서 그 사람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저는 엔딩을 정해놓고 시나리오를 썼는데 이 사람의 취미나 성격, 직업 이런 걸 역추적하다 보니까 인테리어 팀장으로 귀결됐다"며 "그럼 다시 (엔딩을) 손 보다가 수현의 홈그라운드인 초반의 건설 현장으로 가는 게 의미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성균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타겟’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다. 2023.8.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이주영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타겟’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다. 2023.8.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김성균은 사이버수사대 소속으로 중고거래 범죄사건을 끝까지 수사하는 주형사로 분했다. 특히 형사로 맨몸 액션을 선보인 주 형사는 "짜인 합이 아니라, 수현을 살리기 위해서, 그리고 그 놈을 미치도록 잡기 위해서 처절한 액션을 선보인 거라 불필요한, 자잘한 합은 없었고 거기서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했다"라며 "근데 진짜 거기서 야생 동물 한 마리 잡는 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감독님이 진짜 콘티나 사전 준비를 되게 잘했다"며 "그래서 촬영장 갈 때 마음의 준비를 엄청 하고 갔는데도 너무 편하게 잘했다, 그래서 고생은 덜 했는데 액션신이 잘 나왔다. 경제적이더라"며 만족해 했다.

이주영은 수현의 오랜 절친이자 직장동료 오달자 역을 맡았다. 범죄자로 인해 점차 힘들어하는 수현을 옆에서 도우는 달자로 분한 그는 "현실에서 저희가 볼 수 있는 편하고 막 대하는 그런 케미를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저는 영화를 볼 때 친구가 나올 때 친구끼리 가식적이면 몰입이 깨지더라.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신혜선도 "언니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너무 귀엽고 약간 틱틱대면서 잘 챙겨주는 언니, 동생의 관계여서 좋았다"고 회상했다.

박 감독은 영화의 여러 장치에 대해 "우선 수현의 뒤에 보이는 '여성안심택배' 홍보지는 저희 미술팀이 낸 아이디어였다"라고 했다. 이어 "첫 장면 피해자가 남자이고, 그 이후 피해자가 두 명이 등장하는데, 비단 여성 피해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실제 사례에서도 남성들이나 성별을 가리지 않고 당했다"며 "그래도 주인공이 수현이고 여성이니까 그 부분을 좀 더 살리자고 했고, 그래서 대사나 관계성을 작위적으로 살리기보다는 미술적 장치, 세트,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성장 등을 부각하자고 해서 자연스럽게 녹아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희곤 감독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타겟’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다. 2023.8.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끝으로 김성균은 "수현은 주변에 있을 법한 캐릭터이고, 수현이 바싹바싹 말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라면 어땠을까, 우리가 겪는 흔한 일상과 비교하면서 더 재밌게 보지 않겠나"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영화는 오는 30일 개봉.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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