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로서의 게임 조명하는 축제 'GXG'가 온다

21일 판교 테크원에 설치된 'GXG 2023' 홍보 LED 전광판.

상품으로서의 게임이 아닌, 문화·예술로서의 게임을 조명하는 특별한 게임 축제가 개최된다. 마케팅, 홍보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전시가 아니라 공연, 컨퍼런스 등을 통해 인문학적 요소가 담긴 복합 게임 축제로 마련될 예정이다.

성남시는 'GXG 2023(Game culture X Generation 2023)' 개최에 앞서 21일 판교 테크원 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GXG 2023'은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시산업진흥원, 게임문화재단,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오는 9월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판교역 광장을 비롯한 인근 다양한 공간에서 개최된다.

성남시 권우영 사업추진본부장은 "성남시가 게임 산업의 메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게임 이용자만이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실외 무대 예시 사진(제공=게임문화재단).

'GXG 2023'은 일반 방문객들도 공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반 거리나 상업 시설에서 4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공간을 지나치는 일반 시민들과 타 산업 종사자들도 행사를 지켜보면서 게임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마련된 점이 특징이다.

먼저 판교역 광장 한 가운데에 설치되는 '더 스테이지(THE STAGE)' 무대는 9월8일 오후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 오후 7시까지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개막식 포레스텔라의 축하 공연부터 게임 OST 오케스트라 콘서트, 인플루언서 나선욱의 토크쇼, '2023 게임제너레이션 게임비평공모전' 시상식 등 다채로운 행사로 구성됐다.

'더 스피치(THE SPEECH)'는 세상 무대와 상상 무대 2가지 부문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강연이 진행된다. 세상 무대에서는 메타버스, VR 등 게임 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강연이, 상상 무대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 흑요석 작가, 아주대학교 김경일 교수, 웹툰 작가 나승훈, 프로게이머 런민기 등의 게임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해당 공간은 열린 공간으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강연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실내 공간 예시 사진(제공=게임문화재단).

전시공간 '더 쇼(THE SHOW)'에서는 완성된 게임이 아닌 게임의 구성 요소들이 전시되며 흑요석 작가의 팬 사인회, 웹툰 작가 나승훈의 드로잉 퍼포먼스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게임코치아카데미와의 협업으로 프로게이머 재능 검증, 게임 진로 교육 등도 행사 기간 동안 상시 운영된다.

이외에도 누구나 참여해 게임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 '더 스테이(THE STAY)' 공간이 마련된다. 해당 공간에서는 수제 맥주 브랜드 '맥파이'와의 협업을 통해 다과 및 맥주 음료를 제공하는 등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로 조성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성남시 이양구 사업추진본부 부장, 성남시 권우영 사업추진본부 본부장, 게임문화재단 김영식 수석연구원.

행사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인파가 몰려 시민들의 이동경로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이동을 위한 경로를 따로 마련하며, 안전 요원을 배치해 불의의 사고에 대비한다. 게임문화재단 김영식 수석연구원은 "강력 범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경찰 기동타격대 등에도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며, "범행 예고가 있을 경우 안전 관리 규칙에 따라 대응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행사의 취소도 고려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