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스키 밀입국’ 중국인, 기름통 5개로 300여㎞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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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스키를 타고 중국에서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던 중국인은 혼자 기름통 5개로 연료를 보충하며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6일 오후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인천에서 300㎞ 넘게 떨어진 중국 산둥 지역에서 구명조끼와 망원경·나침반·헬멧을 챙겨 1800㏄ 제트스키를 타고 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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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스키를 타고 중국에서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던 중국인은 혼자 기름통 5개로 연료를 보충하며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30대 중국 국적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6일 오후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인천에서 300㎞ 넘게 떨어진 중국 산둥 지역에서 구명조끼와 망원경·나침반·헬멧을 챙겨 1800㏄ 제트스키를 타고 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제트스키에 25L 기름통 5개를 로프로 묶은 뒤 연료를 계속 보충하며 인천 앞바다까지 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력자나 동승자는 없었다.
지난 18일 오후 육군 열상감시장비(TOD)가 제트스키를 타고 우리나라 해역으로 밀입국하려던 중국 국적 남성 A 씨를 처음 탐지했다. 군은 같은 날 오후 9시 20분쯤 인천 중구 인천대교 인근에서 A 씨가 갑자기 멈춘 것을 파악하고 해경에 이를 알렸다. 해경은 군이 통보하기 전까지 A 씨가 인천 앞바다까지 온 사실을 알지 못했다.
갯벌에 좌초된 A 씨는 소방당국에 구조를 요청했다. 소방당국은 해경에 공동대응을 요청했다. 군이 통보한 지 10분 정도 지난 다음으로 알려졌다.
중국 동포인 A 씨는 중국 산둥반도에서부터 인천까지 300㎞ 넘는 거리를 제트스키를 타고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트스키에서는 여분의 연료통도 발견됐다. A 씨는 중간에 기름을 계속 보충하면서 우리 해역까지 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해경 조사에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을 자주 오가며 체류한 경험이 있고 인천도 여러 번 방문했다"며 "다 쓴 연료통은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밀입국자가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까지 들어온 만큼 이 일대를 관할하는 해경의 감시 태세가 허술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제트스키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없어 해상교통관제센터(VTS)식별이 어렵다.
해경은 앞서 2020년에도 중국인 밀입국자들이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 해안가에 도착해 국내에 잠입할 때까지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파악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해경은 밀입국자들이 타고 온 보트가 해안에 정박해 있다는 사실을 신고받고도 2시간 뒤 군 당국에 통보했다. 또 밀입국 의혹이 제기된 보트를 유실물로 추정해 관련 수사에 나서지 않는 등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해경은 해안 경계를 맡은 군과 계속 협조해 A씨를 검거했다는 입장이다. 해경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해경이 전체 해역을 경비할 수는 없기에 통상 군이 각종 레이더와 장비로 해양 경계를 맡는다"며 "이때 이상 징후를 해경에 통보하면 해경이 곧바로 대응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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