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 설비투자, 4년 만 감소…전년比 16%↓"

김예진 기자 2023. 8. 21. 16: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세계 반도체 대기업 주요 10개사의 올해 설비투자액이 전년 대비 4년 만에 감소하게 됐다고 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추산해 보도했다.

닛케이가 한국과 미국, 유럽, 대만, 일본 등 세계 주요 10개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을 분석한 결과 2023년도 설비투자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1220억 달러(약 163조7240억 원)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닛케이, 韓삼전·SK하이닉스·美인텔·대만 TSMC 등 분석·
[산타클라라(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전 세계 반도체 대기업 10개사의 2023년도 설비투자액이 전년 대비 4년 만에 감소하게 됐다고 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사진은 2011년 1월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인텔 본사에 인텔 로고의 모습. 2023.08.2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전 세계 반도체 대기업 주요 10개사의 올해 설비투자액이 전년 대비 4년 만에 감소하게 됐다고 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추산해 보도했다.

닛케이가 한국과 미국, 유럽, 대만, 일본 등 세계 주요 10개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을 분석한 결과 2023년도 설비투자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1220억 달러(약 163조7240억 원)였다.

이들의 설비투자액이 전년 규모를 밑도는 것은 2019년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최근 10년 중 최대폭 하락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스마트폰, PC에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 투자는 전년 대비 44%나 줄어든다. PC, 데이터센터의 두뇌 격인 연산용 반도체 투자는 14% 감소한다.

닛케이가 조사한 10개사는 한국 삼성전자, 한국 SK 하이닉스, 대만 TSMC, 대만 UMC,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즈, 미국 인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다. 공통 투자를 하고 있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일본 키옥시아홀딩스는 1개사로 분류했다.

이들 10개사 가운데 설비투자를 줄인 곳은 인텔,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TSMC, 글로벌 파운드리즈, SK 하이닉스, WD·키옥시아 등 6개사였다.

신문은 설비투자 감소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갈등이 있다고 봤다. 최근 10년 간 미중 간 갈등으로 최근 반도체 생산이 강화되면서 미리 투자가 앞당겨 이뤄지게 됐다.

지난해 이들 10개사 설비투자 총액은 1461억 달러(약 196조2100억 원)로 사상 최고 규모였다. 하지만 영국 조사회사 옴디아의 미나미카와 아키라(南川明)는 "회로선폭 10~14나노 제품 등 공급 과잉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인텔의 내년 투자액은 3년 전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인텔의 패트릭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중국은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PC의 수요가 큰 중국 시장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에, 공장 관련 투자를 줄일 방침이다.

반도체 거래 가격은 계속 침체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품귀 현상에서 벗어난 반도체 메모리는 지난해 여름부터 공급 과잉으로 전환됐다. 가격이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