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 ‘팁’ 시범도입 한 달… “한국 문화도 아닌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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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호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카카오 티(T) 택시'가 '팁'(봉사료) 기능을 추가한 지 한달을 맞아 10명 중 7명 이상이 반대 입장을 드러낸 설문 결과가 공개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19일 택시 서비스 중 일반 호출 서비스를 제외한 블랙, 모범, 벤티, 블루, 펫 등 일부 택시 서비스에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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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호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카카오 티(T) 택시’가 ‘팁’(봉사료) 기능을 추가한 지 한달을 맞아 10명 중 7명 이상이 반대 입장을 드러낸 설문 결과가 공개됐다. 카카오 티(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 쪽은 “팁을 꼭 주고싶은 이들만 선택하는 구조”라 설명했지만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공간에서는 “한국 문화도 아닌 팁 문화를 왜 빅테크 플랫폼이 도입하냐”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최근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 도입에 대한 20~50대 소비자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0명 중 36.7%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팁 기능 도입의 찬성 의견(서비스 질 향상, 사용자에게 선택권이 있음)과 반대 의견(제2의 배달비처럼 고착화, 강제될 가능성)을 제시한 뒤 의견을 묻자 전체의 71.7%가 “반대에 더 가깝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19일 택시 서비스 중 일반 호출 서비스를 제외한 블랙, 모범, 벤티, 블루, 펫 등 일부 택시 서비스에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 카카오 쪽은 당시 공지를 통해 “택시를 이용하고 특별히 사례를 하고 싶은 경험을 했다면 별도로 감사 팁을 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택시 탑승이 끝난 뒤 나오는 평가 화면에서 별점 5점을 남긴 경우에만 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는 화면이 열린다. 1000원, 1500원, 2000원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택시 호출 업계에 팁 기능이 추가된 것은 카카오가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19년에 타다, 2021년에 아이엠택시가 팁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택시 호출 점유율이 압도적인 카카오 티 택시가 팁 기능을 도입하자 논란이 본격적으로 촉발된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팁 기능 도입 뒤 첫 일주일동안 2000명이 기사에게 팁을 줬다”며 “아픈 아이가 뒷좌석에서 토를 했는데도 친절하게 병원으로 데려가준 기사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팁을 전하는 등 일부 이용자들이 감사 표시의 방법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쪽은 팁 기능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이며 향후 운영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팁을 주는 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도 최근 팁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대면접촉을 줄이기 위해 휴대용 태블릿을 통한 결제가 많아지면서, 소비자가 팁을 줄지 말지 결정해야 ‘디지털 결제’가 진행되는 식으로 압박이 커진 것이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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