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못미친 인민은행 금리 인하에…中 ETF들 줄줄이 하락

배태웅 2023. 8. 21. 16: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정부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금리 인하 정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로 통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폭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ETF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나온 경기 부양책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당분간 중국 ETF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정부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금리 인하 정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미진한 경기부양책과 중국 부동산 위기가 겹치며 중국 ETF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TIGER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는 5.57% 하락한 6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ETF 가장 낙폭이 컸다. 다른 중국 관련 ETF들도 줄줄이 약세였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는 5.41%, TIGER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은 4.03%, TIGER 차이나HSCEI는 2.40%, KODEX 차이나H는 1.9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로 통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폭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ETF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1년만기 LPR을 기존 3.55%에서 3.4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국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LPR 인하 폭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다수다. 앞서 블룸버그는 전문가 조사를 토대로 인민은행이 8월 1년만기 LPR을 최대 0.15%가량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도산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중국 ETF 설정액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주식형 ETF 37종의 설정액은 최근 1개월 사이 3257억원 줄어든 5조4335억원으로 집계됐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나온 경기 부양책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당분간 중국 ETF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 부동산 기업의 신용 리스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지방 정부의 재정약화와 함께 국유 기업 등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