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中주식 목표가 하향"… 부동산 위기 전이 우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부동산 위기 전이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전까지 중국 주식이 한 단계 낮은 가격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킹거 라우 골드만삭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성장 전망치를 14%에서 11%로 하향했다. 12개월 목표가는 70에서 67로 약 4% 낮췄다. 신규 목표가는 지난 18일 MSCI 중국 지수 종가보다 약 13% 높은 수준이다.
라우 스트래티지스트는 "7월 중앙정치국 회의 후의 흥분이 짧게 끝났다"며 "비실대는 부동산시장과 실물 및 금융으로의 전염우려가 목표가 하향 원인"이라고 밝혔다. MSCI 중국지수는 연초 75를 넘었으나 지난 18일 22.7% 하락한 약 58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MSCI 중국지수 목표가 하향은 3개월 만에 두 번째다. 지난 6월에도 골드만삭스는 이익 우려와 환율 이슈로 MSCI 중국 지수 목표가를 80에서 70으로 낮춘 바 있다. 이번에는 중국 부동산 위기와 그림자 금융에 대한 우려로 중국 주식시장에서 비관주의가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또 중국 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취한 조치는 단편적이며 현재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예측했다.
이날 오전 중국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시장 예상보다 소폭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는 3.45%로 0.1%포인트 인하했으나,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예상을 깨고 동결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주식이 비싸지 않은 밸류에이션과 투자자의 낮은 주식 비중으로 지지받고 있으나, 업사이드(상승여력) 역시 유동성 이슈와 성장성 역풍으로 인해 제한받고 있다"며 "성장 부담이 이익 전망치 하향으로 연결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우 스트래티지스트는 위안화 절하에 따른 수혜 종목을 추천한 반면 금융 및 투자 수입에 불균형적으로 노출된 기업은 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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