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신혜선의 첫 생활밀착형 스릴러 [ST종합]

서지현 기자 2023. 8. 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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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곤 감독 신혜선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생활밀착형 공포다. 가장 있을법한 이야기인 만큼 몰입도가 높다. 광범위한 듯 보이지만,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타겟'이다.

2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타겟'(연출 박희곤·제작 피어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배우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 박희곤 감독이 참석했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선)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다.

타겟


◆현실성 살린 생활 밀착형 공포

'타겟'은 현실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덕분에 리얼한 스릴감을 살렸다.

이에 대해 박희곤 감독은 "사실 이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는 픽션에서 시작하진 않았다. 2020년 1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1~2주 간격으로 JTBC 뉴스에서 공교롭게도 '중고거래 그놈'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저는 중고거래가 동네끼리, 이웃끼리 주고받는 훈훈한 거래, 나눔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사실 그 내용을 보고 충격받았다. 그 내용에 나오는 '그놈'은 치밀하고 계획적이고, 조직적이었다. 자신에게 반항, 저항하는 일부 유저들이 있으면 끝까지 그 사람을 괴롭혀서 정신병,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게 만드는 악랄한 놈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희곤 감독은 "뉴스와 르포프로그램에선 '그놈'이라고 지칭했다. 방송 당시까지 '그놈'이 잡히지 않았다. 그 이야기가 시나리오의 발단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희곤 감독은 "제작사 대표님도 그 이야기를 알고 계셔서 서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후 시나리오에 대한 회의를 하고, 쓰기 시작했다. 시자부터 철저히 현실에 기반했다"며 "영화 촬영 중에 필리핀에서 '그놈'이 검거됐다. 조직도화 됐지만, 다른 프로그램에서 다뤘던 '그놈'은 잡히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박 감독은 "실제 피해 사례, 그 사이에 있었던 경찰과 피해자와 관계를 픽션으로 엮으면서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영화 목표 자체도 철저하게 현실감이 느껴지길 바랐다. 시나리오도 개개인의 감정보다는 관계로 풀고자했다"고 말했다.

◆일상에 침범한 공포와 맞서는 주인공

'타겟'은 중고거래가 일상이 된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수현은 자신의 삶을 침범하는 '그놈'에게 용감하게 맞선다.

박희곤 감독은 "대부분 피해자들이 범인의 의도대로 포기하거나, 소액 피해를 감당하거나, 협박에 그만두는 경우도 있었다. 그중 가장 적극적으로 저항했던 실제 사례분이 여성분이었다. 그분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주인공 설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남성, 여성을 떠나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범인에게 가장 용감하게 저항했던 사람이었다. 그 사람이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정하고 나서 보니 수현의 캐릭터를 설정하는데 문제가 생겼다. 저는 영화 엔딩을 정해놓고 시나리오를 썼는데, 엔딩에 걸맞는 직업과 성격, 취미가 뭐가 있을지 역추적하다가 인테리어 팀장으로 귀결됐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아울러 박희곤 감독은 "작품 첫 피해자는 남자지만, 이후에 여성 피해자가 등장한다. 실제로는 여성 피해자에 국한되지 않고, 50대 남성, 20대 남성 등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당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신혜선의 생애 첫 스릴러 도전

배우 신혜선은 '타겟'으로 생애 첫 스릴러에 도전하게 됐다. 신혜선의 필모그래피에 적혀진 새로운 이야기다.

신혜선은 "스릴러를 아껴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건 아니다. 어쩌다보니"라고 웃음을 보였다. 이어 "이번에 스릴러를 경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스릴러라는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혜선은 "그런 와중에 제안을 주셔서 타이밍도 잘 맞았다. 시나리오가 무척 현실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신혜선은 "초반부에 그놈이 점점 옥죄어오지 않냐. 일상에 조금씩 스며드는 괴롭힘이 온다. 그걸 촬영하면서 얼마만큼 무섭고, 얼만큼 피말릴 것에 대한 단계성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직접 겪는 것과 매체를 통해 보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문자로 괴롭힘을 받는 건 내가 겪은 게 아니라 매체로 봤을 땐 '힘들겠네' 이정도였다. 이걸 찍을 땐 모르는 사람한테 문자만 와도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이 조금씩 남에게 침해를 당하는 것이 한사람으로서 얼마나 공포스럽고 불편한 것인지 잘 느껴질 수 있게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타겟'은 30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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