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 된 테슬라… 수익성 빨간불에 주가 곤두박질

김찬미 2023. 8. 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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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전기차 가격 인하로 수익성 우려가 확대되고, 공장 증축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예상되면서 3·4분기 실적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장 증축으로 3·4분기 전기차 생산량 둔화 우려가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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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테슬라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전기차 가격 인하로 수익성 우려가 확대되고, 공장 증축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예상되면서 3·4분기 실적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3·4분기까지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테슬라, 8월에만 17% 급락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의 주가는 215.49달러다. 8월로 기간을 늘려보면 테슬라 주가는 17% 급락했다.

주가가 속절없이 내리면서 서학개미들의 투자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테슬라를 7636만달러(약 1024억원) 순매도했다. 올해 1월 2억8160만달러(약 3778억원)를 순매수했던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계속되는 전기차 가격 인하로 수익성 우려가 확대된 때문이다. 지난 1월 전기차 가격을 낮춘 테슬라는 판매량은 늘었지만, 이익은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2·4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4억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11.5% 하회했다.

테슬라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또 다시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 앞서 중국에서 모델Y롱레인지의 가격을 약 200만원 낮춘다고 발표했다. 모델S와 모델X의 판매가격도 각각 986만원, 1132만원 내렸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 배경에는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지난 2·4분기가 매출총이익율(GP) 마진의 바닥 시점인 줄 알았는데 또 다시 가격을 인하하면서 3·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3·4분기 공장 증축에 따른 생산 차질도 투심을 얼어붙게 만든 요인이다. 테슬라는 생산능력 확장을 위해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장 증축으로 3·4분기 전기차 생산량 둔화 우려가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긴축 공포로 인한 기술주 약세 현상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성장주를 중심으로 자금 이탈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가파르게 오르면서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 "3분기 조정 장세 이어갈 것"
전문가들은 3·4분기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4·4분기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긍정적 모멘텀이 기대되고, 올해 인도량 목표치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재일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주가가 크게 올라 차익 실현에 대한 수요가 높고, 3·4분기 실적 우려까지 확대돼 당분간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4·4분기에는 사이버 트럭이 출시되는 등 긍정적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고, 연간 180만대 판매 전망도 달성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테슬라가 배터리 공급업체와의 파트너십 외에도 자체 배터리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배터리 전략과 용량 확장 계획이 장기적인 성장 목표를 지원하고, 비용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약 27% 높은 275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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