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완산 망고 수입 금지

중국이 타이완산 망고 수입을 금지한다고 오늘(21일) 발표했습니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타이완 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올해부터 타이완에서 수입한 망고에서 검역성 유해 생물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주 대변인은 유해 생물이 유입되면 중국 본토의 농업 생산과 생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는 오늘부터 타이완산 망고의 수입 중단을 결정하고 타이완에 식물검역 관리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주 대변인은 수입 금지 조치는 정상적인 생물 안전 예방조치라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관련 법률과 규정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중국의 조치는 최근 라이칭더 타이완 부총통이 파라과이를 방문하면서 미국을 경유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라이칭더 부총통의 귀국 직후 타이완 해협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나섰고, 지난 15일에는 타이완산 폴리카보네이트 제품에 대해 최대 22.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 전날인 지난해 8월 1일 타이완 업체 100여 곳이 생산한 식품 수입을 금지한 데 이어, 이틀 후인 3일에는 타이완산 감귤류 과일, 냉장 갈치, 냉동 전갱이의 수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바이두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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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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