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서 사망한 초등생 오빠…"승아 물건만 봐도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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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9살 배승아양의 유족이 가해자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방씨는 지난 4월 8일 오후 2시 20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스쿨존 인근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다 맞은편 차로로 돌진, 배양 등 어린이 4명을 차로 치어 숨지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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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전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9살 배승아양의 유족이 가해자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21일 대전지법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방모(66) 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상·위험운전치사상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서 배양의 오빠 A씨가 (25)가 증인으로 나섰다.
A씨는 “승아는 동생이지만 딸 같은 존재였다. 우리 가족을 이어주는 빛과 같은 존재였다”며 “승아와 관련된 물건 등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려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피고인은 사고 이후 지금까지 사죄나 사과, 연락조차 없었다. 반성문만 제출하고 있는데 피고인이 2차 가해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A씨는 “합의 의사는 전혀 없고 피고인에게 사상 최고 형벌을 내려줬으면 한다”며 “병원에서 승아를 살리기 위해 해준 것이 없어서 너무 미안하고 많이 아픔을 느끼게 해서 미안하다. 다음 생에서 오빠와 동생으로 만나 즐겁게 살아보자고 승아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흐느꼈다.
방씨는 지난 4월 8일 오후 2시 20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스쿨존 인근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다 맞은편 차로로 돌진, 배양 등 어린이 4명을 차로 치어 숨지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배양이 숨지고 함께 길을 걷던 어린이 3명이 다쳐 전치 2~12주의 상해를 입었다.
방씨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대전 중구 태평동의 한 식당에서 가진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소주 1명을 마시고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고 사고 지점까지 약 5.3km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웃도는 0.108%였다. 배양에게 돌진할 당시 운전 속도는 시속 42km로 스쿨존 내 법정 제한 속도(30km)를 초과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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