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미일 협력, 외부공격 리스크 주는데 어떻게 안보가 위험"

한미일 밀착 따른 '안보 위기설' 반박…"안보 더욱 튼튼해질 것"
"공급망 문제도 신속 안정…각 부처, 3국 협력 시스템 개발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2023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8.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 '안보가 더 위험해졌다'는 평가가 나온 것에 대해 "3국의 협력을 통해 우리가 강해지면 외부의 공격 리스크가 줄어드는데, 어떻게 안보가 위험해진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주재한 을지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안보가 위험하다'는 식의 주장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미일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기존 안보 협력을 뛰어넘어 경제·첨단기술·개발협력·보건·여성·인적 교류를 망라한 '포괄적 협력체'로 도약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대중·대러 관계 경색' 가능성을 근거로 안보 위기설이 대두하자 윤 대통령이 이를 직접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강화된 한미일 협력이 '안보 위기'와 '금융 리스크'를 낮추고,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 국민의 편익을 최대화하는 '국익의 증대'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3국이 기존에는 안보 영역에만 제한적으로 협력했지만,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안보, 경제, 과학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체계를 제도화하고 공고화했다"며 "이러한 3국의 포괄적인 협력 틀은 안보를 더욱 튼튼하게 해서 안보 위험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일 3국이 협력함으로써 안보 위험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경제는 우리 기업과 국민이 진출할 수 있는 더 큰 시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시장 내 공급망, 금융 분야에서 문제가 생길 때에도 3국이 협력하면 신속하게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매우 특별한 회의였다"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그리고 법치주의가 제대로 된 국가들과 연대를 해야만 우리 경제와 사회 제도가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선택을 했다. 그런 선택으로 한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굉장히 바뀌었다"고 달라진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미국, 일본의 전 세계 재외공관 간 협력 강화를 지시하는 외교부 장관의 훈령이 곧 나갈 예정"이라며 국무위원들에게 "각 부처가 한미일 간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소통을 긴밀히 추진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