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도 중요한 이강인,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 먼저 치르고 가라”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오는 9월 A매치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동시에 차출된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클린스만호는 다음 달 8일 웨일스 카디프에서 웨일스와, 13일에는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24세 이하(U-24) 대표팀은 같은 달 19일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이 A매치 기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길 바란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이 유럽 A매치 발탁을 고집할 경우 이강인은 유럽에서 2경기를 치르고 중국까지 장거리 이동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팀과 손발을 맞출 시간도 부족하고 일정도 가혹하다. 그런데도 클린스만 감독은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17~18일 온라인 기자회견 자리에서 유럽 원정 A매치 일정에 이강인을 합류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두 번의 A매치와 아시안게임 일정은 겹치지 않는다. 이강인은 웨일스, 사우디와의 경기를 소화하고 아시안게임에 합류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은 이강인을 비롯해 병역 문제를 해결하려는 선수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대회다. 금메달을 차지하면 병역 특례 혜택을 받는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도 아시안게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게 되면 개인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에도 도움이 된다”며 “그래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A매치 기간에 합류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 그리고 아시안게임에도 가야 하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의 A매치 소집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진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의 뛰어난 경기력, 적응력을 언급하면서 그가 임박한 시점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서 선발로 출전을 했다”면서 “파리 생제르맹 멤버를 보면 알겠지만 선수단이 상당이 강하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다. 그 경쟁에서 살아남아 첫 경기부터 선발로 경기를 소화한 부분은 상당히 고무적이고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대표팀에서 지속해서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A매치를 치르고 가는 것이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력이나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고, 그런 리듬을 자연스럽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서 또 이어가면 상당히 좋을 것”이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을 봤는데 나는 아주 강한 스쿼드라고 생각을 하고, 꼭 우승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디까지나 클린스만 감독의 희망 사항으로 향후 이강인의 차출과 관련된 일정 조율에 진통이 예상된다. 파리 생제르맹도 아직 이강인을 언제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내줄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파리 생제르맹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아시안게임이 임박해서 결정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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