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뒷마당에 '친중 좌파' 정권 들어선다… 과테말라 대선서 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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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뒷마당'에서 친중국 성향의 정권이 들어선다.
중도 좌파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후보가 과테말라 대통령 선거에서 이변을 일으켜 당선을 확정하면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풀뿌리운동 소속 후보 아레발로는 이날 대선 결선 투표에서 개표율 99% 기준 58%의 득표율을 기록해 희망국민통합(UNE)의 산드라 토레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과테말라 대통령제는 4년 단임제로, 아레발로 당선인의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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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뒷마당'에서 친중국 성향의 정권이 들어선다. 중도 좌파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후보가 과테말라 대통령 선거에서 이변을 일으켜 당선을 확정하면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풀뿌리운동 소속 후보 아레발로는 이날 대선 결선 투표에서 개표율 99% 기준 58%의 득표율을 기록해 희망국민통합(UNE)의 산드라 토레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과테말라 대통령제는 4년 단임제로, 아레발로 당선인의 임기는 2024년 1월부터 시작된다.
아레발로 당선인은 대선 레이스 초기만 해도 지지율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다 지난 6월25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11.8%의 득표율을 얻으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토레스 후보(15.8%)였다. 과반 득표율을 얻는데 실패한 두 후보는 결선에 올랐고, 아레발로 당선인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대권을 거머쥐는 대역전극을 쓰게 됐다.
외신들은 만성적인 빈곤과 불안정한 치안, 정치권 부패 등에 지친 과테말라 유권자들이 아레발로 당선인에게 표를 던졌다고 분석했다. 아레발로 당선인은 결선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 지은 후 기자회견에서 "이 승리는 과테말라 국민의 것이며 이제 국민들과 단합해 부패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과테말라에는 2008년 정권을 잡은 알바로 콜롬 전 대통령 정부 이후 16년 만에 좌파 정부가 들어서게 됐다. 중남미에 거세게 일렁이는 온건 좌파 물결(핑크 타이드)이 과테말라로 확산된 모양새다.
아레발로 당선인은 친중 성향으로 분류된다. 후보 시절에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미국 '뒷마당'인 중남미 지역이 중국의 영향권 아래 놓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등에 줄줄이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중남미와 중국의 접점은 이미 커진 상태다.
미 보수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는 "과테말라의 현 보수 정부는 미국의 확고한 외교적 동맹국이었지만, 아레발로는 중국과의 관계가 과테말라 경제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다"며 "이번 대선 결과가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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