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개월 만에 최고’ 1342.6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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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42원을 넘어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중국 부동산발(發) 리스크 등 원화 약세 재료가 거듭 겹쳐지는 분위기다.
이에 위안화의 대리(proxy) 통화로 여겨지는 원화 역시 덩달아 약세를 거듭했다.
중국뿐 아니라 이번주 예정된 미 잭슨홀미팅에서의 연설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원화 약세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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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23일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
中 금리 인하, 2007년 후 첫 7.3위안 돌파
美 잭슨홀미팅 연준 의장 연설 경계감 한몫
원·달러 환율이 1342원을 넘어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중국 부동산발(發) 리스크 등 원화 약세 재료가 거듭 겹쳐지는 분위기다. 곧 예정된 미국 잭슨홀미팅에서 긴축 연장 전망을 시사하는 발언이 이어질 것이라는 외환시장의 경계감도 작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1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원 오른 134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3일 기록한 1351.8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7원 오른 1340원에 개장해 상승세를 거듭했고, 장 마감 직전에는 연고점인 1343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날 시장은 중국의 상황을 주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연 3.55%에서 연 3.45%로 인하했다.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등 주요 부동산 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우려가 커졌고, 지난달 소매 판매(소비)와 산업 생산 등 실물 지표가 부진한 것이 확인되면서다. 다만 이런 LPR 인하 폭은 시장이 당초 예상한 0.15%포인트(p)보다는 낮았다. 약세를 보이는 위안화 가치가 더 내릴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위안화는 약세를 거듭했다. 달러당 위안화는 LPR 발표 이후 7.3위안선을 돌파했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또 중국인민은행이 이날 오전 고시한 환율(달러당 7.1987위안)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위안화의 대리(proxy) 통화로 여겨지는 원화 역시 덩달아 약세를 거듭했다.
중국뿐 아니라 이번주 예정된 미 잭슨홀미팅에서의 연설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원화 약세에 한몫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오는 25일(현지 시각) 예정된 해당 연설에서 ‘고금리 정책의 장기화 필요성’을 여전히 강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고공행진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103.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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